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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밥상 그리고 현대를 사는 이들이 바치는 생신상 (2)
이순신 장군의 밥상 그리고 현대를 사는 이들이 바치는 생신상 (2)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7.04.2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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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토리

(1)편에 이어 계속됩니다.
(1)편은 하단의 관련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훈련 중 음식, 도다리쑥국

난중일기에는 일명 회식에 관한 내용이 120여 차례 나온다. 사기를 북돋고 포상을 위해 자주 회식을 열어 술을 마신 것이다. 술은 성질이 매우 뜨거워 과음하면 간에 습열을 발생시킨다. 평소 충무공은 발열과 답답한 증상인 습열로 고생했는데, 술로 습열이 악화되었을 수도 있다. 이에 난중일기에는 부하들이 사철쑥을 베어 바치는 내용이 나온다. 간의 습열을 없애는 한약으로 ‘인진호’라는 사철쑥을 쓰기 때문이다.

훈련 중에는 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도다리쑥국은 습열을 완화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줬을 것이다. 도다리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간 질환을 예방해준다. 쑥은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하여 간염과 지방간 등에 효과가 있다.

통영 지역에서는 도다리쑥국이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습열 완화와 숙취 해소라는 일석이조를 얻을 수 있어 이순신 장군께 안성맞춤이었다. 향긋한 쑥 향이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주어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는 도다리쑥국. 잠시라도 개운함을 느꼈을 충무공의 모습이 어렴풋하다.


훈련 식단으로 도다리쑥국은 어떤가?

도다리쑥국은 대표적 봄철 보양식입니다. 몇몇은 도다리의 생김새를 보고 거부감이 든다고 말하지만, 단백질은 풍부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은 생선입니다. 단백질은 근육을 구성하는 주요소로 근육 매스를 키우기 위해선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적정량의 근육을 유지해야 하는 장수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성분이었겠죠. 당시에는 현대만큼 단백질 섭취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점에서 ‘도다리’는 한 몸 희생해 이순신 장군님을 위해 큰일을 한 것 같네요. 거기에 혈액순환과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쑥’까지 더하면 ‘도다리쑥국’은 최선의 식단이 아닐까 합니다.

이순신 장군 생신에 대접하고 싶은 현대 음식은?

미천한 제가 세계적 명장인 이순신 장군님께 걸맞은 ‘글로벌’한 맛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비록 서양 음식이나 건강에는 좋으니 사양하지 않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갖은 전쟁과 온갖 정치적 시달림으로 지치셨으리라 예상하는 만큼 근육 회복을 도와주는 '스테이크 파로 샐러드'와 '블루베리 비네그레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스테이크와 통보리로 만든 이 샐러드는 근육에 필요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가득하다 합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근육 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장군님, 소인이 추천한 이 샐러드로 이번 생신엔 근육 좀 회복시켜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머슬앤맥스큐> 박상학 에디터
 

진행 [Queen 김민주 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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