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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노무라 하루, 6차 연장 끝에 감격 첫승
'한국계' 노무라 하루, 6차 연장 끝에 감격 첫승
  • 류정현
  • 승인 2017.05.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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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뮤라 하루 5번홀 칩샷.


한국계 노무라 하루(24·한화)가 무려 6차례의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연장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이다.

노무라는 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마지막날 5타를 잃어 크리스티 커(미국)와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막을 내린 이날, 노무라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다섯번째 홀까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여섯 번째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째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선수 생활을 한 한국계 선수다.

일본투어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국적을 택한 그는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한국 팬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호주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투어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대회 최종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모든 선수들이 애를 먹은 가운데 노무라는 한때 5타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쉽게 우승컵을 손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크게 흔들렸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도 각각 보기를 적어내며 타수를 까먹었다.

그 사이 노련한 노장 커가 추격해왔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17번홀(파3)이었다. 노무라의 티샷이 바람에 밀려 짧았고, 그린 주변에서 친 칩샷은 반대쪽 워터해저드 주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세번째 샷은 그린에 오르지도 못했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커는 이 홀에서 버디를 하며 순식간에 1타차로 단독선두로 나섰고 노무라의 우승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노무라는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냈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끝내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에 짜릿한 입맞춤했다.

강풍 탓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한국선수 중에서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이븐파 284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메디힐)도 강풍에 밀려 4타를 잃고 공동 9위(2오버파 286타)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무려 9타를 잃고 최종합계 공동 13위(3오버파 287타)가 됐다. 아마추어 골퍼 성은정(18·영파여고)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했지만 열악한 환경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려 15오버파를 기록하며 추락해 공동 40위(9오버파 293타)까지 밀렸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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