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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노후 농기계 점검, 정비 ‘필수’
영농철, 노후 농기계 점검, 정비 ‘필수’
  • 전해영
  • 승인 2017.05.0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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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농기계 안전수칙 준수해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노후 농기계를 점검, 정비하는 등 농기계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 총 847건을 분석한 결과, 농작물 이앙 및 파종이 시작되는 봄철부터 안전사고가 늘기 시작해 특히 ‘5월(100건)’, ‘8월(120건)’, ‘10월(151건)‘에 전체 사고의 절반 가까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통합DB)에 집계된 도로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 또한 2015년까지 3년간 발생한 총 1,436건 중 ‘5월’에 206건(14.3%)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어서 ‘10월’ 169건(11.8%), ‘6월’ 166건(11.6%) 순이었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농기계는 ‘경운기’로 절반이 넘는 448건(52.9%)을 차지했고, 이어 ‘트랙터’ 62건(7.3%), ‘탈곡기’ 47건(5.5%), ‘건조기’ 46건(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은 농기계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318건(37.5%)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194건(22.9%) 등으로 사용자의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 등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됐다.

증상은 ‘열상(찢어짐)’이 238건(3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골절’ 136건(18.0%), ‘신체 내부 손상 및 통증’ 112건(14.8%), ‘절단’ 81건(10.7%) 등으로 중대한 손상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52건(3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21건(26.7%), ‘50대’ 154건(18.6%) 순으로 ‘60대 이상’이 대부분(64.7%)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농촌 현실이 반영됐다.

특히 농촌마을 3곳(충북 소재)의 주행형 농기계 총 50대의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용기간 확인이 가능한 농기계(46대)의 84.8%(39대)가 10년 이상 장기 사용으로 노후화돼 정기적인 점검·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농기계의 절반(25대)은 도로에서 야간 운행 시 후행 차량에게 전방 농기계의 존재를 알려주는 야간반사판이나 경광등이 부착되어 있지 않아 해질녘 이후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미등, 방향지시등은 각각 54.0%(27대)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전체 경운기(38대) 중 57.9%(22대)는 구동벨트가 보호커버 없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손 끼임 사고도 우려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업인들에게 영농철 시작 전 반드시 농기계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에 따라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주행형 농기계의 경우 전도·추락 및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며 “이와 함께 관련부처에는 야간반사판 등 등화장치 부착 지원과 농기계 사용법 및 도로교통법규 등 안전교육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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