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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아쉬운 준우승 그러나 희망 봤다
정현, 아쉬운 준우승 그러나 희망 봤다
  • 류정현
  • 승인 2017.05.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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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결국 막판 체력 저하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생애 첫 결승 진출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정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06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당했다.

정현은 첫 세트를 승리했지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2세트를 내줘 세트 스코어 1-2(6-4 5-7 4-6)로 졌다. 이날 이겼더라면 정현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정현은 앞선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체력 저하가 문제가 됐다.

5일 8강전이 3세트 도중 일몰로 인해 하루 순연되는 바람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6일 밤 잔여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2시간 쉬고 바로 경기에 나선 정현은 펠라를 상대로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부터는 발이 무거워지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2세트를 듀스 끝에 5-7로 내준 뒤 3세트에서도 4-6으로 지면서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 결승에서 펠라와 한 차례 맞붙어 정현이 2-0(6-2 6-4)으로 승리한 바 있어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투어 단식 4강 진출을 이루는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또 이 대회 2회전에서는 톱시드인 가엘 몽피스 몽피스(16위.프랑스)를 2-0(6-2 6-4)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몽피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던 강자로 정현이 이겨본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다.

그리고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 이어 이번 주에는 4강에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ATP 투어에서 정현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ATP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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