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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이글 두 방으로 매경오픈 역전 우승
이상희, 이글 두 방으로 매경오픈 역전 우승
  • 류정현
  • 승인 2017.05.08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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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메이저 사냥꾼' 이상희(25.호반건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화려한 이글쇼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희는 7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상희는 이날 우승이 투어 통산 4승째이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이상희는 단숨에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며 올 시즌 메이저급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이상희는 4라운드에서 선두인 콩왓마이 파차라(태국)에 3타 뒤진 3위로 출발했지만 전반에만 2개의 이글을 터트리며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 2번홀(파4)버디, 3번홀(파3) 보기로 몸을 푼 이상희는 4번홀(파5)에서 첫번째 이글에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535야드의 긴 홀에서 두 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넣으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숨을 고른 그는 9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명중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30m를 남기고 웨지로 친 세번째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타차 선두로 나선 이상희는 10번홀(파4)에서 박상현이 더블보기, 콩왓마이가 보기를 적어낸 덕에 2타차로 달아난 뒤 15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희는 "9번홀 이글 후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 해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몇년째 소세포 암으로 투병중인 아버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우승컵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대회에 맞춰 준비하다보니 결과가 좋았다. 다음에 겨냥하는 대회는 6월 한국오픈이다. 올해는 메이저 2승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문경준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인 끝에 1타차 준우승(6언더파 278타)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2타를 잃어 공동 3위(4언더파 280타)로 만족해야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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