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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60%! 태극낭자들, LPGA투어 점령했다
승률 60%! 태극낭자들, LPGA투어 점령했다
  • 류정현
  • 승인 2017.05.1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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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 티샷.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대활약을 펼치면서 최다승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LPGA투어는 올시즌 총 34개의 대회 가운데 현재 딱 10개의 대회를 마친 상태다. 태극낭자들은 지난 8일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김세영이 우승하면서 시즌 6승을 거두어 60%의 우승 확률을 보였다.

2월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를 시작으로 양희영(혼다 타일랜드) 박인비(HSBC위민스)가 3연속 우승을 거뒀고 뒤를 이어 이미림(기아 클래식 이미림) 유소연(ANA인스퍼레이션) 그리고 김세영이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한국낭자들이 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가운데, LPGA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은 2015년 세운 15승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 시즌 LPGA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젠 20승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승수를 떠나 태극낭자들이 올 시즌 역대 최고의 활약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LPGA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각종 순위표를 보면 온통 태극기 물결이기 때문이다.

시즌 성적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상금순위를 보면 톱10에 무려 7명의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유소연이 88만5456달러(약 10억원)를 벌어 맨 위를 차지하고 있고 박인비가 49만9660달러(약 5억7000만원)로 한국선수 중 2번째인 5위에 올라있다. 김세영이 6위(42만525달러) 이미림이 7위(41만865달러) 전인지가 8위(39만9694달러) 장하나가 9위(35만9203달러) 양희영이 10위(35만6538달러)다. 게다가 허미정과 박성현도 우승은 없어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각각 13, 14위에 포진해있어 호시탐탐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평균타수는 톱5에 4명이나 포진했다. 유소연이 1위(68.57) 박인비 2위(69.25) 박성현 3위(69.33) 그리고 한 단계 건너 이미림이 5위(69.37)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타수는 얼마나 기복 없는 샷을 날리느냐의 척도이기 때문에 성적과 직결되는 법이다.

이밖에 톱10 피니시율에서 무려 9명의 한국낭자들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그린안착률도 6명이 톱10에 포진했다. 내용이 너무 화려해 6승 합작이 오히려 부족해 보일 정도다.

우승이 일부 선수에게 편중된 것이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고루 우승기록을 내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015년 15승 당시에는 박인비가 5승, 김세영이 3승, 최나연이 2승을 거두며 우승행진을 주도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다승자도 나오겠지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실력파들이 많아 곧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미정 박성현 전인지 등은 우승 없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어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우승 후보들이다. 한 시즌 LPGA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넘어 과연 20승 고지를 찍을 수 있을까? 기대감이 넘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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