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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5월 20일(토) 시민 품에 돌아온다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5월 20일(토) 시민 품에 돌아온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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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한국의 근현대 개발의 역사를 45년간 함께하다 안전등급 D를 받은 70년대 산업화 유산인 ‘차량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로 안전하게 재생돼 오는 5월20일(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자료제공 서울시청 시민소통담당관

‘서울로 7017’은 개장과 동시에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된다. 또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잇고, 주변 500m 이내에는 4개 국어(한 중 영 일) 안내 사인을 구축해 끊어졌던 도시의 맥락을 회복했다.

내진1등급, 최대 5만 명 하중에도 거뜬

서울시는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할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내진1등급,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천명의 10배 수준인 5만명(체중 70㎏ 성인 기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안전난간은 해외 주요 보행길 난간 설치 사례(최대 1.2m)보다 높은 1.4m 규정을 적용했으며 CCTV 29개를 설치해 관리사무소에서 상시 모니터링한다.방범 또한 경비인력 총 16명을 24시간 배치해 상시 안전관리에 나서고, 주말 공휴일에는 10명을 주요 진출입로에 추가 배치해 초기부터 노점상 제로 구역으로 만들어나간다. 노숙인의 경우 희망지원센터 등 인근 지원단체와 협업해 음주행위 등 다른 방문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예방할 계획이다.

위니마스(Winy Maas)의 설계에 따라 50과 228종 24,085주, 서울에서 생육 가능한 모든 종류의 나무를 심은 공중수목원으로 디자인된 만큼 식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시민정원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 가드너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나무반, 야생화반, 도감반으로 나누어 모니터링 및 식물관리에 참여한다. 시가 작년 실시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노숙인 정원사 5명도 기간제 근로자로 연말까지 일한다.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

인형극장(담쟁이극장), 정원관리 체험(정원교실), 거리무대(장미 목련무대)부터 방방놀이터, 호기심화분까지, 645개 원형화분 사이사이에 설치되는 8개소의 문화콘텐츠시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장소로 운영된다.

만리동광장 북측에서는 사계절 축제(연 4회), 농부의 시장(둘째, 넷째 토요일), 서울거리예술축제(10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측에는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에서 댄스공연,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울로 7017'를 무대로 한 대표축제로, 계절별 특성을 살려 사계절축제가 연 4회 개최된다. 올해는 개장과 함께 '플라워축제' (5.20.~27.)를 시작으로, 여름철 물놀이 축제인 '한여름 서울로' (8.25.~27.), 가을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연계한 '워킹데이' (10.7.~8.), 겨울에는 조명을 통해 설국으로 변신하는 불빛축제 '빛으로 세계로'(12.1.~2.10.)가 열릴 예정이다.

5.20.(토) 오전 10시부터 전면개방… 19시 30분 개장식 점등쇼, 시민합창 등 풍성

'서울로 7017'은 개장일 당일인 5월20일(토) 오전 10시부터 시민에게 전면개방되며, 밤 10시까지 다양한 개장행사가 열린다. 시는 개장 전까지 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1인미디어, 지역주민 및 상인, 국내?외 기자단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사전점검을 진행해 마지막까지 안전성을 체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그랜드오픈을 알리는 개장식(19시~21시30분)은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장미마당, 윤슬,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된다. 19시 30분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서울로, 별 헤는 밤’ 퍼포먼스와 점등쇼를 시작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주민을 포함한 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장식 행사를 시작으로 6월18일까지 한 달 간 서울로 7017 일대와 만리동광장에서 20여 개 축제 및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 7017은 서울의 역사를 지우고 새로 쓰는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에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 7017을 기폭제로 해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세계적인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감으로써 환경개선, 대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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