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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특히 더 위험한 ‘뇌동맥류’
여성에게 특히 더 위험한 ‘뇌동맥류’
  • 송혜란
  • 승인 2017.05.1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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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돌출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혈관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어느 순간 확 터져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최근 이러한 뇌동맥류가 특히 여성에게 더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껏 부푼 뇌동맥류 출혈 시 대부분의 환자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두통을 느꼈다고 호소한다. 뇌동맥류의 증상으로는 오심, 구토, 인지기능 장애, 보행 장애 등이 있다. 출혈로 인해 뇌막이 자극돼 오심, 구토를 비롯해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미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뇌동맥류의 원인

그동안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지속돼 왔다. 그나마 뇌동맥류 발병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김태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뇌동맥류 표준화 발병률은 10만명 당 1년에 52.2명이었다고 밝혔다.

또, 뇌동맥류 발병에 중요한 인자는 나이였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위험도가 1.56배 더 높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는 정상 인구보다 1.46배, 심장질환 환자는 2.08배, 가족력이 있으면 1.77배로 더 위험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가 단위 코호트 연구로, 파열성 뇌동맥류, 미파열성 뇌동맥류의 국내 발병률과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요인을 밝힌 첫 뇌동맥류 관련 역학 보고로 평가받는다.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국제뇌졸중저널에 실렸다.

보고서는 '여성, 고혈압 환자, 심장질환자, 가족력이 있으면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가 높은 만큼 증상이 없더라고 뇌혈관 검사를 한 번쯤 시행하는 게 좋다'는 점을 시사했다. 뇌동맥류는 파열돼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발견,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에 방문하면 보통 뇌 컴퓨터 단층촬영(CT)과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 조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뇌동맥류 예방을 위한 생활 가이드>

평소 뇌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필수다. 고혈압이 뇌동맥류와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마지막으로 고혈압 환자에게 바라는 의사의 다섯 가지 희망 사항을 소개한다.

1. 회당 30분 이상, 주당 5~7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활동적인 사람은 고혈압 발병률이 낮으며, 운동은 혈압강하 효과를 가져온다. 심장병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운동 전 주치의와 꼭 상의해 운동량을 결정해야 한다.

2. 흡연 허용량 제로, 오직 금연만이 답
흡연은 혈압과 맥박을 동시에 상승시키며,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라도 흡연은 심뇌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자 발암물질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주치의와 상의해 저용량 니코틴이 든 금연보조제를 활용해도 좋다.

3. 주 2회 이하, 맥주 1병 이하로 절주
과음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압약 효과를 방해하며,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4. 체중 감량
권장 체질량 지수 25kg/㎡ 이하. 남자 허리둘레는 35.4 in, 여자는 31.5 in 이하 권장. 체중 감량은 혈압 강하 효과는 물론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률 감소와도 연관이 깊다.

5. 저염식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줄인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혈압강하 효과는 물론 소금 배설을 위한 이뇨제 복용이 불필요해진다. 이는 칼륨, 칼슘 소실을 막아 골다공증과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참고 자료 : 국민건강보험 건강뉴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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