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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명예대사로 임명받은 뉴욕 CW11 채널 기자 장주영
한국관광명예대사로 임명받은 뉴욕 CW11 채널 기자 장주영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5.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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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이나 미국도 방송국에 입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방송국에 발을 들인다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다. 뉴욕 CW11의 입사 2년차 장주영(미국명 줄리 장) 기자는 오늘도 그곳에서 치열한 특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인 장주영 기자의 석세스 스토리.

글_ 윤혜진 기자 사진_ 박민철 기자

지난 3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미주여행업협회(ASTA) 제주총회가 열렸다. ASTA는 1931년‘미국 증기선 및 관광업체 협회’로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 140개국 2만여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여행업 단체. 이번‘ASTA 제주총회’는 27일 폐막할 때까지 수많은 내·외국인 여행 관광업계 종사자와 관광객들이 몰렸다.
그 중 미국에서 참가한 취재진 가운데 눈에 띄는 재미동포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CBS와 워너 계열의 인기방송‘뉴욕 CW11’모닝뉴스를 진행하는 장주영(28. 미국명 줄리 장)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8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 장주영 기자는 이번 방한이 좀더 특별하다. 지난 1월 1일 한국관광명예대사로 임명받은 이래 첫 한국 나들이이기 때문이다.
“23일 입국해서 어제까지 쭉 취재를 다녔어요. 제주도에서 이틀, 서울에서 이틀. 오늘만 쉬는 날이에요. 내일 다시 출국하거든요. 그래도 취재 다니면서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웃음). 혹시 해녀복 입어봤어요? 제주도에서 해녀복 입고 수영을 해보았는데 옷 입는 데에만 한 시간 걸렸어요. 처음에는 쭉 늘어나는 줄 알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가 한 벌 찢기도 했고요. 나 그날 수영모 쓰다가 머리털 다 뽑히는 줄 알았어.”
한국어를 못하면 어쩌나 고민했던 기자의 걱정과 달리 그녀는 우리말을 유창하게 사용했다. 종종 모르는 단어를 영어로 묻고 반말 반 존댓말 반 섞어서 대답했던 걸 제외하면 말이다. 그녀는 약 십여 분간 한국에서 취재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눈을 빛내며 말을 이어가는 걸 보니 꽤 흥미로웠나 보다. 제주도에서는 약천사와 분재예술원, 성산일출봉 등을 둘러봤으며 서울에서는 뮤지컬 공연도 보고 인사동과 노량진 수산시장, 남대문시장에도 가보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노량진 수산시장이었어요. 한 식당에 들어가 산낙지 먹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걸 어떻게 먹나 싶더라고요. 꿈틀꿈틀 움직이잖아요(웃음).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손으로 척척 감아서 잘 먹기에 저도 따라해봤죠. 맛이요? 음…. 흐물흐물 물컹한 맛? 하하. 정말 재미있었어요. 빨리 미국에 돌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게 제 임무죠.”
외국사람들이 한국보다 중국과 일본을 더 많이 찾는 게 우리나라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그녀. 한국관광명예대사로서 이렇게 재미있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자신의 임무란다. 명예대사는 퇴직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으니 앞으로도 쭉 활동할 생각이라고. 그러나 이 같은 그녀의 한국 알리기는 감투를 쓰기 전부터 행해온 일이다. 평소 기자로 일하며 한국 관련 취재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지난해 가수 비가 뉴욕에서 첫 번째 공연을 했을 때에도 반대에 부딪혀가며 직접 취재를 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그녀는 상사의 허락을 구해 뉴욕 전역에 한 한국 가수의 공연소식과 인터뷰를 내보냈다.
“가수 비가 한국에서는 톱스타일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드물잖아요. 당연히 위에서 안 된다고 통보가 왔죠. 잘 알지도 못하는 비가 나오는 방송을 누가 보겠느냐고요. 그동안 제가 힐러리 클린턴, CNN 창업자 등 워낙 유명한 사람을 많이 다뤘거든요. 하지만 싸우면서도 계속 한번 해보겠다고 우겼어요. 결국 취재를 해 방송에 내보냈는데 글쎄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을 한 거 있죠. 인터넷에 방송 다시 보기 동영상을 올려놓으면 보통 한 시간에 3백 명 정도가 동영상을 봐요. 그런데 비 인터뷰 동영상은 한 시간 동안 4천 명이나 봤어요. 보스도 당황하더군요.”
그날 이후 인정을 받은 그녀는 취재를 하는 데 있어서 좀더 자유로워졌다. 지난 1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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