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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 여자바둑리그 챔프전 진출
여수거북선, 여자바둑리그 챔프전 진출
  • 류정현
  • 승인 2017.05.22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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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거북선 선수단.

여수 거북선이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3주전 이민진의 동점타와 2주전 이슬아의 결승점 합작으로 '디펜딩 챔피언' 서울 부광약품에 2-1로 신승했다.

두 팀은 앞서 1차전에선 여수 거북선이 2-1, 2차전에선 부광약품이 2-0으로 승리를 했다.

최종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팀의 에이스 김다영이 부광약품 주장 최정에게 14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뒤이어 끝난 장고판에서 팀의 맏언니 이민진이 김미리에게 300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최종국에 나선 여수 거북선의 이슬아는 부광약품의 '재중동포' 용병선수인 쑹룽후이에게 이 대회 최다수순 신기록인 373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창단한 여수 거북선은 첫 해 5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수 거북선은 8개팀 중 유일하게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다.

승장 백지희 감독은 "너무 긴장하고 가슴을 졸여 다들 내년엔 못할 것 같다고 한다"면서도 "정규시즌 1위인 포항 포스코켐텍이 강팀이지만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팀인 포스코컴텍과 3번기로 열릴 챔피언결정전은 22일 1차전을, 24일 2차전을 벌이며 동률일 경우 6월 1일 최종 3차전으로 2017 시즌의 우승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장고판인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40초 5회로 같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선 포항 포스코켐텍이 각각 2-1, 3-0으로 전ㆍ후반기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동시에 시작하는 1ㆍ2국의 오더는 개시 2시간 전에, 3국 오더는 1-1이 됐을 경우 발표된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자매 대결' 카드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항 포스코켐텍의 1지명 김채영 선수와 여수 거북선의 1지명 김다영 선수는 친자매로 입단 후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차례 만나 언니인 김채영 선수가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는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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