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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또 준우승, 이번엔 렉시 톰슨 웃었다
전인지 또 준우승, 이번엔 렉시 톰슨 웃었다
  • 류정현
  • 승인 2017.05.23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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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


전인지(23)의 8개월만의 우승 도전이 또 코앞에서 좌절됐다. 전인지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무려 6타를 줄인 렉시 톰슨(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세번째 준우승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승은 6타를 줄여 2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렉시 톰슨에게 돌아갔다. 지난 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를 받고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던 톰슨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의 충격을 회복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펄펄 나는 톰슨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톰슨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톰슨을 긴장시켰다. 3, 5, 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톰슨이 9번 홀(파4)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난 이후로는 줄곧 3타 이상의 격차가 유지됐다.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톰슨이 더 기세를 올렸다. 전인지가 13번홀(파3) 버디 하나에 그친 반면 톰슨은 12번홀(파4) 버디로 4타차로 달아난 뒤 14, 15번홀 연속버디로 5차로 달아나며 일치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톰슨은 지난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의 '4벌타 악몽'을 떨쳐낸 우승이 됐다. 당시 1위를 달리던 톰슨은 마지막 날 경기도중 전날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를 했다는 TV 시청자 제보로 순식간에 4벌타를 받고 유소연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눈물을 펑펑 쏟았던 톰슨은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이달 초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해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충격의 완전하게 떨쳐버렸다. 우승 상금 19만5000 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은 톰슨은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섰고 통산 8승째를 거뒀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9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3타를 줄이며 7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점프해 올 시즌 전경기 '톱10'을 지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유소연과 같은 공동 10위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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