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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제천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슬로시티 제천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5.26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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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호 전경

수려한 풍광의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 그리고 치유의 힘마저 지니고 있는 충북 제천이 인기 여름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 9월에 개최되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독자들이 찾아볼 만한 제천의 관광지를 미리 소개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슬로시티 제천이 주목받고 있다. 슬로시티 제천은 관광도시 제천의 수산면과 박달재 일대를 말한다. 물과 산이 어우러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성으로 키워낸 한약초에 치유문화의 전통이 흐르며 주민 중심의 느리게 살기 운동을 실천하는 곳이다.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마음 속 깊이 느림의 여유와 행복을 느껴보자.

 

▲ 제천시 수산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슬로시티 제천
제천시 수산면은 마을의 태평성대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동제인 오티별신제를 지내는 곳으로, 면사무소에 멀지 않은 곳에 오티별신제 전수관과 오티약물탕이 있다. 슬로시티 제천이 처음이라면 우선 수산면사무소 부근의 슬로시티방문자센터를 방문해 안내를 받는 것도 좋다.

치유여행이 주목적이라면 탁 트인 청풍호와 옥순봉 등을 찾는 것을 권한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는 주변 암봉들의 경치가 수려하고, 옥순봉은 퇴계 이황선생이 그 모습에 감탄하여 비온 뒤 솟아난 옥빛의 대나무 순에 비유한 청풍호변 산봉우리다.

▲ 청풍호 유람선
▲ 카약 체험

청풍호와 옥순봉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청풍호를 수시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 좋다. 옥순대교 부근의 카누·카약장에서 카약을 빌려 타면 옥순봉의 기암괴석을 좀 더 가깝고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산 금수산을 오르는 것 또한 슬로시티 제천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금수산 8부 능선은 기이한 석벽과 폭포 등을 자랑하며 아홉 개의 굽이로 흐르는 능강계곡,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맺히는 얼음골,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용담폭포 등은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선사한다.

청풍호를 둘러싼 산간마을을 중심으로 길이 이어지면서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자드락길을 통해서 느림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된다. 자드락길은 작은동산길 정방사길 얼음골생태길 녹색마을길 옥순봉길 괴곡성벽길 약초길 등 7코스가 있다.

빼어난 풍광의 능강계곡을 지나 얼음골에 이르는 얼음골생태길, 깎아지른 듯 거대한 암벽 아래 위치한 천년고찰 정방사에 이르는 정방사길, 사진 찍기 좋은 명소와 청풍호전망대를 지나는 괴곡성벽길에 도전해보자. 두무산 측백나무길을 걸어 피톤치드를 듬뿍 들이마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천에서 충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박달재에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깃든 박달재 목각공원에도 들러보자. 천년된 느티나무 속 1인 법당 목굴암과 오백나한상, 박달재 자연휴양림, 리조트 리솜 포레스트도 가깝게 있다.

신유박해 때 천주교인들의 은둔생활지였던 배론성지, 아름다운 계곡과 푸른 물이 주위의 오래된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룬 탁사정, 탐방객들의 심신 휴양과 자연탐사 장소인 덕동생태숲, 영화 ‘박하사탕’의 처음과 마지막 장면 촬영지, 한방 전문의가 상주하여 진료하는 한방명의촌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국궁 체험

슬로시티 제천에서는 다양한 체험여행도 겸할 수 있다. 수산면사무소 인근의 국궁장에서는 우리의 전통무예인 국궁을 쏘아볼 수 있다. 잘 쏘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지만 이용료가 비싸지 않고 조촐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에서는 제천에서 나고 자란 약초를 이용해 옷감에 물을 들이는 천연염색은 물론, 천연염색한 천에 천궁 당귀 박하 감국 등 다양한 약초를 담아 잠이 솔솔 오는 약초베개와 친환경 약초향기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한방의 사상체질을 알아보고 내 몸에 맞는 약초차와 당귀잎으로 만든 약초떡도 맛 볼 수 있다.

능강솟대문화공간에서는 하늘을 향한 희망을 상징하는 솟대를 직접 만들 수 있고 전시장 내 소원나무에 자신의 희망을 적어 걸을 수 있다. 아날로그 시대로 잠시 돌아가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에게 희망엽서를 띄울 수도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부한 관광낙원 제천

▲ 비봉산 조망

제천 청풍호는 바라보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지만 여러 체험거리가 많다. 먼저 제천의 명물로 떠오른 관광모노레일이다. 울창한 숲길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비봉산 정상에 올라 사방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청풍호의 모습이 장관이다.

청풍랜드에서는 산자수명한 풍광 속에서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와, 청풍호반을 내려다보며 번지점프, 케이블코스터 등 모험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인근의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산재된 문화유산을 모아 놓은 곳이다. 53점의 문화재와 190여 점의 생활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민속촌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죄고의 수리시설로 제천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주변이 잘 가꿔진 공원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의림지에 오면 주변 소나무 숲인 제림을 걷고 연리지 앞에서 사랑을 다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천 중심권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탑으로 높이가 9.1m에 이른다. 보물 제 459호로 지정됐다. 교동민화마을은 오줌 누는 아이, 어깨동무한 친구들, 동물농장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는 벽화마을로 사진 찍기에 좋다. 바이오밸리에 있는 한방티테라피에서는 100여종의 다양한 한약재 등을 사용한 티테라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제천시는 제천의 유명 관광지를 8시간에 걸쳐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를 주 4회 3개 코스를 운영한다. 버스는 시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1인 1만5000원~2만4000원의 요금으로 관광지 체험이 가능하다.

▲ 약채락 바우본가

약채락은 제천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약이 되는 채소를 먹으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뜻으로 제천의 맛과 건강을 대표하는 슬로푸드로 제천시 약채락 전문관광음식점에서 즐길 수 있다.

 

9월에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열어
제천은 축제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특히 9월에 열리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방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개장식 개막식 폐막식 등 공식행사와 힐링체험관 아시아페라피관 등 특별행사. 그리고 한방 마술쇼, 전국 치어리딩 페스티벌, 도전! 한방 골든벨,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 월드 댄스와 춤의 향연, 박달 콘서트, 남사당패 줄타기 공연 등 공연행사와 한방 초콜릿 만들기, 약초 화분 만들기, 한복 체험, 한방약초 건강환 만들기, 한방 스팀케어, 한방 천연 염색 등 체험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하나투어 공연예매 서비스를 통해 티켓을 판매 중이며, 입장료의 절반에 대해서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Queen 백준상기자] 사진 매거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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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2021-07-18 20:00:34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