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보내는 위로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보내는 위로
  • 유화미
  • 승인 2017.05.29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들 육아법
 


평생을 여자로, 그리고 딸로 자라온 엄마가 처음 겪는 아들이라는 존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엄마라서 힘들 수밖에 없었던 아들 육아에 대해 알아보자.


아들을 키우는 초보맘들은 하나같이 “아들 키우기 이렇게 힘든 거였어?”를 울부짖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고, 하루 종일 뛰어노는 걸 보면 지치지도 않는지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다. 그런 아들과 온종일 씨름하다 보면 언제나 녹초가 되어 버리곤 한다. 그러다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아들의 폭력적인 성향에 심장이 ‘쿵’ 하고 땅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여자라서 아들을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어 불안하기 그지없다.

아들이 딸과는 다른 이유

“딸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걸 말로 표현할 줄도 알고 곧잘 대화도 통해서 키우기가 훨씬 수월했는데, 아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근육량이 30% 정도 더 많다. 힘도 더 세고 그만큼 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아이를 임신하면 유난히 더 많이 배를 차는 것 같기도 하다. 임신 기간 중 태아의 성별이 결정되는 시기가 오는데, 이 시기에 남자아이의 뇌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 호르몬에는 공격적인 성향이 내재되어 있다. 또한 남자의 뇌는 여자에 비해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활발하지 못해서 뇌가 성장하는 속도가 비교적 조금 느리다. 남자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주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남자의 분비량이 훨씬 적다. 말도 잘 안 되고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은 떨어지니 아들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공격적인 성향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호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라 

아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떼를 쓰거나 물건을 던지고, 사람을 때리는 등 폭력적으로 돌변하면 엄마는 혹시라도 이 모습이 아이의 성향이 되어 버리면 어떻게 하나 덜컥 겁이 앞선다. 그럴 때 매를 들거나 소리를 질러 아이를 제압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단호하고 일관된 태도로 제지하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한다. 공격적인 행동은 남자아이의 생물학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아이의 잘못을 명확한 이유를 들어 차분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의 공격적인 성향을 다른 방법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 남아 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은 다소 공격적인 그림을 아이와 함께 그려 보라고 추천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무기나 졸라맨이 등장해 무기를 달고 악당을 물리치는 그림도 좋다. 아빠와 함께 베개 싸움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운동을 배우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비교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

남자아이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나치게 승부욕이 강하다는 것이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쉽게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울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승부에 집착하는 것이다. 아이가 이기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아쉽게도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럴 때 아이는 쉽게 좌절하고 체념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이기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일이 더 중요한 태도라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의 칭찬이 가장 효과가 크다. 이때 절대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이긴 행동에 대해 칭찬을 해선 안 된다. 칭찬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가 승부에서 졌을 때 “졌는데도 멋지게 인정하네!” 혹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라는 칭찬이 효과적이다. 

뉴질랜드의 자녀 교육 전문가 이안 그랜트가 제안하는
아들에게 가르쳐야 할 12가지

·아주 중요한 목표만 세워라
·사람들은 틀릴 권리가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하라
·도중에 포기하지 말라
·삶은 공평하지 않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라
·항상 말조심하라
·놀기 전에 일부터 하되 일이 끝나면 반드시 놀아라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장점이나 재능에 주력하라
·흑백논리로 판단해야 하는 일이 있다
·훌륭한 친구와 우정을 키우려 노력하라


* 참고도서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최민준 저, 살림 펴냄)>,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이진혁 저, 예담 펴냄)>, <아들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이안 그랜트 저, 지식 너머 펴냄)>


[Queen 유화미 기자] 사진 서울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