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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 이동건, '역적' 김지석의 연산군과 무엇이 다른가
'7일의 왕비' 이동건, '역적' 김지석의 연산군과 무엇이 다른가
  • 김선우
  • 승인 2017.05.2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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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몬스터유니온 제공)

'7일의 왕비'와 '역적'에서 연산군을 연기한 이동건과 김지석이 눈길을 끈다.

29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7일의 왕비'가 올랐다.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7일의 왕비'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여인 단경왕후를 소재로 한 멜로 사극. 이와 관련해 '7일의 왕비'에서 연산군을 연기한 이동건과 최근 종영한 '역적'에서 연산군을 연기한 김지석이 주목받고 있다.

'7일의 왕비'를 통해 19년만 첫 사극에 도전하며 파격변신을 예고한 이동건은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도회적이고 젠틀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이동건이 사극을, 그것도 희대의 폭군으로 기억되는 연산군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7일의 왕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의 왕비'는 이융에 대해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발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은 가지지 못한 슬픈 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잔혹한 폭군이 아닌, 슬픔을 더한 연산군을 그리는 것. 이동건은 탄탄한 연기력,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비주얼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다른 연산군 탄생을 예고했다. 

'7일의 왕비' 이동건 표 이융의 첫 번째 특징은 섹시함이다. 팩션사극인 동시에 로맨스사극인 '7일의 왕비'는 애틋하고 치명적인 멜로라인이 극 전체를 관통한다. 이동건은 냉소적인 표정, 낮고 단호한 목소리, 예리한 눈빛으로 차가운 매력을 발산한다. 동시에 마음을 둔 여인에게 애끓는 집착까지 보여준다. 여성 시청자 마음을 뒤흔드는 '나쁜 남자의 섹시함'과 '모성애 자극' 요소를 모두 갖췄다.

이동건 표 이융의 두 번째 특징은 강렬함이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캐릭터 티저 영상 속 이동건은 다크함을 뚫고 나오는,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이동건은 사극액션도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는 후문. 빛을 번쩍이는 칼을 휘두르고,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고, 실제 말 위에 올라 초원을 내달리고. 이동건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존재감은 물론 극의 역동성까지 살렸다.

이 같은 이동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왕므파탈’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동건이 그릴 이융, 연산군이 치명적이고도 매력적일 것이라는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제작진 역시 "이동건의 파격변신이다. 잔혹하기만 한 폭군이 아닌, 슬픈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까지 보여준다. 그가 펼쳐낼 '왕므파탈'의 면모를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 (사진=제이스타즈 제공)

'역적'에서 김지석은 마지막까지 인상 깊은 연기로 연기 인생의 새 역사를 쓰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김지석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은 것.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내공을 탄탄히 쌓아왔던 그의 진가가 이번 '역적'에서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기존의 연산이 광기 어린 모습의 한 없이 두려운 존재였다면 김지석표 연산은 달랐다. 비록 희대의 폭군이라 불리는 연산이지만 왜 연산이 미치광이가 되어야 했는지, 그의 악행이 어디서부터 왜 시작된 것인지부터 차근차근 풀어내며 남녀노소 모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흥이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고 때로는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 패스적인 면모로 브라운관 밖에서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이는 오직 김지석이기에 가능했던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김지석 표 연산이었다. 그동안 '엄친아' '뇌섹남' 이미지였던 김지석은 자신만의 연산군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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