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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전격 귀국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전격 귀국
  • 최수연
  • 승인 2017.05.3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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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절차 따라 특별수사본부로 압송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없다. 퍼즐을 맞춰봐도 잘 안맞춰진다.”

국정농단을 주도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이자 핵심 연결 고리인 정유라씨(21)가 귀국 자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31일 오후 3시 15분께 대한항공 926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지난해 9월 28일 덴마크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46일, 지난 1월 1일(현지시간) 덴마크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지 151일 만이다.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총 12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 때문인지 수척한 표정이었다. 옷차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탈 때 입었던 것과 같았다. 운동화에 베이지색 바지, 윙크하는 스마일이 그려진 흰색 반팔 티셔츠에 가디건을 입었다. 긴머리는 묶지 않았다.

수갑찬 손을 가린 채 여객터미널 2층 27번 게이트를 나온 정씨는 일반석 게이트 바로 앞에 만들어진 포토라인 앞에 섰다. 삼성 승마 지원·이대 특혜 진학 등 자신과 관련된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비교적 차분인 어조로 부인했다.

삼성 승마 특혜 지원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 어머니(최순실)로부터 삼성전자 승마단이 (선수)6명을 지원하는데 그 중 한명이란 얘기를 들었고 그런줄 알았다“며 부인했다. 이대 입학·학점특혜 의혹, 입학 취소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씨는 ”학교에 안가 입학 취소를 인정한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번도 대학교 가고 싶어 하지 않아서 입학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학취소 결정을 인정했다. 그러나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대학 입학 전형 때 승마복과 메달을 걸고간 이유에 대해 ”단복은 임신중이어서 입지 않았고 다른 지원자가 입었다“고 부인했다.

메달을 걸고 간 의혹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메달 들고가서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에게 들고 들어가도 되는지 여쭤보라고 했고 가능하다고 해서 들고 들어갔다. 이대에만 들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중앙대 입시전형때도 들고 들어갔다“고 시인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억울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전 대통령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이 대목에서 목소리 떨림) 저는 억울하다“며 자신에게 쏠린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덴마크에서 한국에  강제송환된 정 씨는 이날 귀국 직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로 압송돼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를 받았다.


 [Queen 최수연기자] YTN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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