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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출전권을 잡아라
디 오픈 출전권을 잡아라
  • 류정현
  • 승인 2017.06.0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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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전통과 권위에서 한국 최고인 이 대회는 우승 상금도 3억원에 이르러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올해는 그 명성에 걸맞는 보너스가 새로 주어져 출전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오는 7월20일부터 영국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 146회 디오픈 출전권이다.

남자 골프선수라면 누구라도 참가하고 싶은 세계 최고(最古)의 골프 대회 디오픈 출전권 2장을 배정받아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도 영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이는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보다는 해외로 나가서 성장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디오픈 일정에 맞춰 이 대회도 매년 가을에서 열리던 일정을 올해는 봄으로 당겨 다음 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이 대회 우승자는 예외 없이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자들이 총출동한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한 맹동섭, 유진그룹 전남오픈에서 늦깎이로 첫승을 올린 김성용,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 그리고 지난해 상금왕이자 최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가 출전한다. 이밖에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승혁, 박상현, 허인회, 강경남도 디오픈 출전권을 놓고 겨룬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두차례 열린 메이저급 대회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우승 재킷을 나눠 입은 이상희와 최진호의 리턴 매치다. 둘은 이번 시즌 상금왕과 함께 한국프로골프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겨냥하고 있다. 내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시즌 출전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경쟁을 벌여야 한다.

둘은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근소한 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최진호는 올시즌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컵을 추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그는 "유럽투어 진출권이 주어진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뛰겠다"며 한국오픈 우승을 겨냥했다. 이상희도 올해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뒤 "한국오픈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을 정도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다크호스들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 선수들을 키워 세계무대로 보낸 역할을 담당한 한국오픈은 미국의 US오픈, 영국의 디오픈과 같은 '명실상부한 오픈(Open)' 대회를 표방하면서 4년전부터 '예선전'의 의미를 살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17일부터 4번에 걸친 1차 예선에 총 561명이 응모해 최종 18명의 자동 출전 선수가 확정됐다. 투어 5년차 백주엽이 수석을 차지했고 올해 나이 16세인 최연소 출전자 김민규도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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