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50 (목)
 실시간뉴스
정현, 일본 니시코리와 맞대결 성사될까
정현, 일본 니시코리와 맞대결 성사될까
  • 류정현
  • 승인 2017.06.02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600만 유로·약 452억원)에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면서 일본 테니스의 간판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정현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3-1(6-4 3-6 6-3 6-3)로 물리쳤다. 8번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도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를 3-1(4-6 6-1 6-4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대진표상 둘이 나란히 2회전에서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만나는 구도다.

둘은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나이는 니시코리가 7살 더 많지만 키는 185㎝인 정현이 7㎝ 더 크다. 물론 경력 면에서 니시코리가 화려하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11번 우승했고 2015년 세계 4위에 올라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세웠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이다.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를 이루고 있지만 정현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정현은 2015년 데이비스컵에서 처음 대결했는데 2세트 경기 도중 정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올해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정현이 이스토민을 2-0(6-4 6-4)으로 물리쳤다. 이스토민은 2012년에 세계 랭킹 33위에 올랐던 선수로 특히 올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으면서 유명해졌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정현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순위를 100위권 밖에서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체력이 좋아야 하는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아직 우승이 없고 최고 순위 역시 2015년 51위여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테니스는 하위권이 상위 랭커를 물리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클레이코트에서는 정현도 만만치 않아 팽팽한 대결이 기대된다.

정현과 이스토민의 2회전은 1일 열린다. 니시코리도 같은 날 샤르디와 대결한다. 3회전은 2일과 3일 이틀간 나뉘어 진행된다. 과연 메이저 코트에서 벌어지는 테니스 한.일전을 볼 수 있을까.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한국테니스협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