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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장타대결 후끈
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장타대결 후끈
  • 류정현
  • 승인 2017.06.09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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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나.


여걸들의 '장타대결'에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그 무대다. 9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시작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장하나(25), 김민선(22), 성은정(18) 등 3명의 내로라는 장타자들이 한 조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KLPGA의 원조 장타자 장하나,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위 김민선, 아마추어 장타자 성은정을 한 조로 묶어 '스토리텔링 조'로 꾸렸다. 이들은 9일 낮 12시에 1번 홀을 출발한다.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여걸들의 흥미진진한 대결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돌아온' 장하나는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었던 국제적인 장타자다. KLPGA 투어에서는 '장타소녀'로 불리며 2013년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266.2야드를 기록해 장타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1위인 김세영(266.94야드)과 불과 0.52야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미국에 진출해서도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자주 양산했고 지난해 바하마클래식에서는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파4홀에서 홀인원(알바트로스)을 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파4홀 홀인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단 1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장하나도 경쟁자들의 면모를 보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김민선은 현재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175㎝의 큰 키에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용하는 김민선은 올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2야드(2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박성현에 이어 장타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내인 성은정은 아직 고교생이지만 지난해 US여자주니어와 US아마추어대회를 동시 석권한 '괴물 아마추어'다. 장기는 역시 장타다. 성은정은 지난 4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277야드를 보내 지켜보던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여러 차례 국내외 프로대회를 경험한 성은정은 "올해 처음 참가하는 국내대회라 많이 설렌다"면서도 "김민선, 장하나 언니처럼 유명한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볼도 잘 맞아 순조롭게 준비 중이며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들 3명은 장타대결뿐 아니라 당당한 우승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장하나는 국내 복귀 후 첫승을 노리고 김민선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우승컵을 들어올려 프로 직행을 노리는 성은정은 지난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트리플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서 분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이들 장타자들의 맞대결 외에도 시즌 상금순위 경쟁도 관심 포인트다. 올해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김해림(27)이 상금랭킹 선두에 있으며 그 뒤로는 최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자영(26), 작년 신인왕 이정은(21), 김지현(26) 등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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