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1:05 (토)
 실시간뉴스
윤손하, 차승원의 사과에서 배웠더라면...
윤손하, 차승원의 사과에서 배웠더라면...
  • 김선우
  • 승인 2017.06.19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SBS 제공)

윤손하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이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에 휘말렸다.

16일 다수이 매체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고 유명 연예인의 아들과 대기업 총수 손자 등은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 나갔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 중 유명 연예인은 배우 윤손하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손하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여론은 오히려 악화됐다.

당시 "야구방망이가 아닌 스티로폼 플라스틱 방망이였고 이불을 씌운 것은 몇초도 되지 않는다. 바디워시를 먹였다는 것도 피해 아이가 맛을 보다가 뱉었을 뿐"이라는 윤손하의 해명은 오히려 변명으로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윤손하가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하차 주장까지 이어지자 윤손하는 다시 사과 입장을 전했다.

윤손하의 이같은 대처는 아들의 잘못을 직접 사과한 차승원의 태도와 비교가 된다. 차승원은 지난 2013년 불미스러운 일로 피소된 아들 차 모씨를 대신해 아버지로서 사과했다. 당시 차승원은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여론은 차 모씨의 잘못된 행동에 분노하면서도 차승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차승원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공개됐을 때도 오히려 차승원의 인품에 대한 미담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여론은 차승원의 입장을 옹호했다. 차승원의 책임있는 사과와 행동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 (사진=SBS 제공)

물론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연예인들이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완벽하게 챙기기는 어려운 일이다. 윤손하 역시 워킹맘으로서 자녀 교육에 매진하기 어렵다. 하지만 윤손하의 자녀는 미성년자인만큼 그 잘못은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차승원은 이미 성인이 된 아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했다. 하물며 미성년자인 자녀를 둔 윤손하 역시 책임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

차승원과 윤손하는 공인이라기 보다는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들이다. 이들에게 공인의 도덕성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되는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책임 의식을 가질 필요는 있다. 차승원이 아들의 잘못에 진심으로 사과한 것처럼 윤손하 역시 자식을 감싸기보다는 자식의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