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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 가수 김장훈 사랑에 대한 삼색 토크
소설가 이외수 & 가수 김장훈 사랑에 대한 삼색 토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6.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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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기인 소설가와 맨발의 장신 가수. 이 정도만 말해도 온 국민이 알 게다. 개성 강한 두 사람이 서로 이외수의 팬, 김장훈의 팬을 자처한 지도 6년째가 되어간다. 첫 만남부터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들로부터 모처럼 찻잔을 기울이며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외수와 김장훈이 사랑하는 것들.

글_ 윤혜진 기자 사진_ 박해묵 기자

지난 5월 12일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서 이외수의 신간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사인회가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인회장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평소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칩거하다시피 지내는 이외수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김장훈도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삼청동에 자리한 아담한 전통 찻집에 드디어 마주 앉은 두 사람. 평범한 사람들은 아닌 줄 알고 있었지만 어딘가 묘하게 어울린다.


첫 번째 사랑 이야기, 사람
퀸 두 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이외수(이하 이) 김장훈 씨와 만나게 된 계기는 제 오래된 장애인 독자 덕분이에요. 시각장애인인데 그 독자가 또 김장훈 씨 팬이야. 내가 홈페이지를 오래전부터 관리해오고 있는데 그분이 거기다가 김장훈 씨 콘서트 일정을 쭉 올려놨어요. 그래서 내가 ‘나는 집필 중이라 못 가지만 다른 친구들은 좀 가봐라. 노래 좋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고 얼마나 멋지냐.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이렇게 올려놓고 그 밑에다가 ‘김장훈이 다 좋은데 이외수를 안 찾아온 게 흠이다’라고 써놓았어요. 그랬더니 그거 보자마자 찾아왔어요.
김장훈(이하 김) 찾아가면서 뭐 좋아하시냐고 여쭤보니깐 담배래요. 그래서 담배 한 보루와 술 좀 사들고 바로 찾아갔죠.
이 그때부터 참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 큰아들 결혼식 때에는 와서 축가까지 불러줬어요. 결혼식 전날 전라도 공연 끝나자마자 와서 나랑 밤새 술 마시고(웃음). 아침에 결혼식 가서 축가 부르고. 그러고 보니 그때 미안했어요. 내가 신신당부를 했는데, 이 촌놈들이 앰프를 안 좋은 걸 설치해놓아서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 탁 트인 10만 평 야외에다가 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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