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50 (목)
 실시간뉴스
박영훈, 춘란배서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 도전
박영훈, 춘란배서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 도전
  • 류정현
  • 승인 2017.06.21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영훈.


박영훈(32) 9단이 무려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23일부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뤄푸산에 위치한 자바오티엔 국제온천리조트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그 무대다. 결승3번기로 승부를 가리는 이 대회에 박영훈 9단의 올라있고 결승 상대는 중국의 탄샤오(24) 7단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훈 9단은 국내 선발전에서 목진석 9단과 신진서 8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 중국의 장밍주 7단ㆍ저우루이양 9단.롄샤오 8단.커제 9단을 연파하며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탄샤오 7단은 일본 이치리키 료 7단ㆍ중국의 스웨 9단ㆍ퉈자시 9단ㆍ구쯔하오 5단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자국랭킹은 박영훈 9단이 국내 7위, 탄샤오 7단이 중국 6위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박영훈 9단이 탄샤오 7단을 압도한다. 박영훈 9단은 2004년 17회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을 처음 밟았고, 2007년 제20기 후지쓰배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 준우승 3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박9단은 2005년 대만이 주최한 미니 세계기전인 중환배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반면 탄샤오 7단은 이번이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국내 최단기간 9단 승단(4년 7개월.1999년 12월 입단∼2004년 7월), 최단기간 세계 대회 우승(4년 7개월) 기록을 갖고 있는 박영훈 9단은 "탄샤오는 발이 빠르고 전투 감각이 좋아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경계하면서 "언제 다시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이 5회 정상에 오르며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했고 이어 주최국 중국이 4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한국기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