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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타계 1년, 제1회 신상옥영화제 맞은 배우 최은희의 제망부가
남편 타계 1년, 제1회 신상옥영화제 맞은 배우 최은희의 제망부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7.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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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큰 별’ 신상옥 감독이 타계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간다. 아직도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부인 최은희 여사. 영화만을 생각하고, 영화를 위해 살았던 신 감독의 뜻을 기리며 그녀는 남편의 이름을 딴 영화제 개최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글_ 곽주희 기자 사진_ 조준원 기자

인터뷰 내내 고 신상옥 감독에 대한 최은희 여사의 이야기가 끊어질 줄 모른다. 신 감독에게 있어 영화는 그의 인생, 그 자체였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 삼룡이’ 등 68편의 영화 연출과 169편의 영화 제작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던 감독 신상옥. 그가 떠난 지금, 최은희 여사를 필두로 정인엽 감독 등 그를 기억하는 후배들은 단 한순간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영화제를 준비 중이다. 바로 오는 8월 공주에서 개최될 ‘천마 신상옥 청년영화제’가 그것. 재능 있는 영화인을 육성하고자 했던 고 신상옥 감독의 뜻을 잇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감독님은 납북 직전에도 안양예술학교를 운영했을 만큼 살아생전 후배 양성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런 뜻을 정인엽 감독에게 우연히 전하게 됐는데 그게 ‘신상옥 영화제’의 시발점이 된 셈이죠. 강우석 감독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각 대학 영화학도들의 우수한 작품을 심사하는 특별한 영화제예요.”
특히 ‘천마 신상옥 청년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시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은희 여사는 이 영화제를 청년국제영화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 개최 시점에 맞춰 신상옥 감독이 남겨놓은 기록에 자신의 경험담을 보태 엮은 회고록도 출간할 예정이다. 신 감독의 초고만 씌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면서 나누었던 추억을 더듬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남편도 살아생전 회고록을 쓰고 있었어요. 하지만 찾아온 병마 때문에 초고만 남겨두고 떠났죠. 거기에 제가 남편에 대한 기억으로 이야기를 덧입히는 작업을 최근에 끝마쳤어요. 영화제 기간에 맞춰 출간을 계획하고 있지만 좀 늦춰질 것 같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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