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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 역전 우승
황중곤,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 역전 우승
  • 류정현
  • 승인 2017.06.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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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중곤.


황중곤(2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챔피언으로 우뚝 선 황중곤은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았고 CJ컵 출전권과 KPGA 투어 5년 시드 등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품었다.

일본투어에서 주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황중곤이 그림 같은 이글 한방을 앞세운 깜짝 활약이 뒷받침된 이날, 황중곤의 샷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웠다.

황중곤이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KPGA선수권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라 60회를 맞아 새롭게 제작된 우승컵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국내 2승째이며 일본 3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다.

그는 2011년 국내 무대 대신 일본프로투어(JGTO)에 직행해 데뷔 첫해에 미즈노오픈, 이듬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실력파이고 2014년에는 매일유업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사실 4라운드 중반까지 황중곤은 우승후보에 끼지도 못했다. 초반에는 이동하 장이근이 우승경쟁을 벌이다 후반 들어서 이형준이 독주를 하며 거의 우승컵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황중곤이 튀어나왔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는 9번홀(파5)이글 한방에서부터 시작됐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황중곤은 전반 8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승경쟁에서 멀어지던 그 즈음 9번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9m 퍼팅을 홀에 떨구는 이글 한방으로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이때부터 추격전이 시작됐다. 이형준이 12~15번홀 4홀연속 버디로 21언더파로 달아나자 황중곤은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선두를 압박했다.

행운의 여신은 황중곤 편이었다. 질주하던 이형준이 16번홀 티샷 실수로 아웃 오브 바운스(OB)를 범해 1타를 잃고 흔들리자 막판 스퍼트를 냈다. 황중곤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서자 이형준은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19언더파로 주저 앉았고 황중곤은 보란듯이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해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김기환(25)은 19언더파로 이형준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준섭(25)과 김태우(24)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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