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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입맛을 부르는 아삭아삭 고추 심기
집 나간 입맛을 부르는 아삭아삭 고추 심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06.28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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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 Queen 양우영 기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 때문에 고추는 매 끼니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물 중 하나다. 특히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된장에 찍어 먹는 고추만큼 훌륭한 반찬이 없다. 더워지기 시작한 지금이 고추를 심어야 할 타이밍이다.

도시 농부들의 인기 작물, 고추

초록색 풋고추는 풋고추대로 빨갛게 익은 홍고추는 또 그 나름대로 맛과 쓸모가 탁월하기 때문에 고추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심어보는 인기 만점의 작물 중 하나다. 열대성 식물로 추위에 매우 취약해 늦봄부터 여름에 걸쳐 재배한다. 지금이 딱 재배 적기란 소리다.
그러나 초보 도시 농부가 모종을 내기가 매우 어려운 작물이기도 해서 모종을 사서 심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모종은 인근 종묘상이나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종류가 꽤 다양하기 때문에 매운 정도에 따라 선택해 심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고추를 재배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병충해와 습해다. 특히 고추는 수많은 병충해 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아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
고추에 가장 치명적인 병충해인 탄저병과 역병은 농약을 치지 않고는 예방하기가 쉽지 않아 굳이 화학 농약이 아니더라도 천연 농약을 살포해 피해를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재배해 습해 피해를 줄이는 것 또한 까먹지 말아야 할 주의점이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고추의 재배법은 다음과 같다.

1. 모종을 심기 전에 볏짚 등을 구해 미리 깔아두면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도 좋다.
2. 모종은 포트에서 꺼내기 한 시간 전쯤에 물을 흠뻑 뿌려두면 흙에 뿌리가 잘 밀착되어 빼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모종을 꺼내 포트 안에 덮여 있던 높이만큼만 땅에 묻히도록 해 옮겨 심는다.
3. 고추는 뿌리가 얕게 퍼지는 작물이라 쉽게 넘어진다. 따라서 포기마다 지주를 세우고 묶어주어야 한다. 모종을 심고 바로 지주를 심어 묶어준다.
4. 병충해에 대비해 몇 차례 약을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5. 꽃이 피고 보름 정도가 지나면 풋고추를 수확해 먹을 수 있다.
6. 꽃이 핀 후 40~50일 정도가 되면 홍고추 또한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맛있게 맵다, 화끈한 고추

풋고추는 수시로 수확해서 된장에 찍어 먹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이며 장아찌를 담가 먹으면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다. 홍고추는 수확해 햇볕에 바짝 말리면 태양초 고춧가루를 만들 수 있는데 도시에서 고추를 말리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양이 많다면 건조 시설에 맡기는 것을 권장한다.
고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매운 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특히 다이어트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캡사이신은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그러나 너무 많이 섭취하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캡사이신이 위를 자극해 위 보호막인 점액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위 점막의 혈류가 감소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가 쓰린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올 수 있으니 적당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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