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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PB시대가 시작된다
로봇 PB시대가 시작된다
  • 송혜란
  • 승인 2017.06.2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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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가 성공적으로 출발하면서 금융사 지점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다음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성호(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똑똑한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지난해 9월부터 금융위원회가 주관해 6개월간 이뤄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결과 총 28개의 알고리즘이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운용 주체인 코스콤 측은 금융, 보안, IT, 법률 관련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심의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 및 일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과 증권사는 시스템 안정성 등 추가 검증을 마친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자산관리 부문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알고리즘 테스트를 통과한 국민, 신한, 우리 등 주요 은행들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안전성과 전문성이 입증됨에 따라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에 해당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M-Folio)’를 내놓은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와 자체 전문가들이 선정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새로운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5월에 출시했고,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또한 상용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화제되면서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는 모습이다.

나도 로봇에게 맡겨볼까?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는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고객맞춤형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이용자는 본인의 자산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성향과 목표수익률을 비교해 자신에 맞는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또는 증권사 PB가 직접 고객의 자산 현황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품을 제시하던 자산관리 서비스의 기존 틀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PB 고객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 고객에게도 제공할 수 있어 자산관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상품에 투자할 때 기대치는 좀 낮춰야 할 것 같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손실 확률을 줄여 줄 수 있지만, 고수익이 보장된 상품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펀드의 수익률은 사람이 직접 운용하는 유사 펀드에 비해 오히려 부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계가 과거 학습을 통해 미래 상황에 대처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고도화로 인간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AT 커니는 현재 3천억 달러 규모인 미국 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 운용 규모가 2020년에 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확률적으로 좋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에 반복 투자한다면 평균 이상의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 변화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는 인간과 달리 로보어드바이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반기에는 각 은행들을 대표하는 로봇 자산관리자의 치열한 수익률 싸움이 기대된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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