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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가 고통 호소 워킹맘을 위한 행복 육아법
73.1%가 고통 호소 워킹맘을 위한 행복 육아법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06.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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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육
▲ 사진 서울신문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여성·문화 네트워크가 조사한 ‘워킹맘 고통지수’에 따르면 워킹맘 전체의 73.1%가 고통을 호소했다. 그중에서도 5세 미만의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들의 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워킹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힘든 현실 속에서도 고통은 줄이고 행복은 늘리는 육아법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도서 <나는 워킹맘입니다>(김아연 저, 창비 펴냄), <워킹맘을 위한 육아 멘토링>(이선정 저, 행복한 에너지 펴냄)

엄마가 출근해도 너의 일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야

보통 아이들은 돌이 지나면서부터 엄마와 본격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해 18개월이 되면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욕구가 절정에 다다른다고 한다. 그런데 보통 워킹맘들은 오랜 시간 동안 휴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때가 되면 복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복직을 앞둔 예비 워킹맘들에게 출근에 앞서 엄마를 대신할 대리 양육자와 아이가 친해질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추천할 만한 방법은 엄마-아이-대리 양육자가 함께 있으며 아이와 대리 양육자가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 엄마가 조금씩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다. 대리 양육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훨씬 수월하게 엄마의 빈자리에 적응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자라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아이에겐 엄마가 회사에 가더라도 너의 일과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이해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일상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기 위해선 대리 양육자에게 아이의 하루 일과를 꼼꼼히 적어 알려 줄 것을 권장한다. 아이가 대리 양육자를 많이 낯설어 한다면 환영 편지를 함께 써 본다든가 함께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이나 책을 골라 보는 것도 불안을 기대로 바꾸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출근을 할 때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어 잠잘 때나 장난감 등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몰래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면, 고쳐야 하는 습관 중 하나다. 이런 식의 헤어짐이 반복되면 아이는 언제 다시 엄마가 사라져 버릴지 몰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엄마는 출근하지만 저녁이 되면 꼭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반드시 알려 줘야 한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힘들어 한다면 엄마를 대신할 애착 물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엄마의 냄새가 밴 인형이나 이불도 좋고, 엄마의 사진을 넣은 액자도 괜찮다.

나는 충분히 좋은 엄마다

엄마로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주지 못해 미안함과 애틋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캇은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닌 충분히 좋은 엄마라고 말한다. 몸이 힘들더라도 직장에 나가고 육아에 힘을 쏟는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좋은 엄마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랜 시간 같이 있어 주지도 못하는데 혼을 내기가 미안해 아이가 응석을 부리거나 버릇없게 굴어도 적당히 넘어가고 있다면 일관성 있고 단호하게 훈육해야 한다.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아이에게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를 이해시켜 줘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 있다면 아이는 반드시 옳은 길로 갈 것이다.

육아는 혼자가 아닌, ‘같이’ 하는 것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것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려 한다면 결코 행복한 워킹맘이 될 수 없다. 맞벌이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키우려면 같이 노력해야 한다.

섀런 미어스와 조애나 스트로버는 <완전한 평등을 향하여>라는 저서와 각종 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맞벌이 부부에 대해 조언했다. 부부가 함께 경제적 책임과 양육을 분담했을 때 아내는 죄책감이 줄어들고 남편은 가정에 더욱 최선을 다했으며, 아이들도 잘 자랐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양육 원칙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빠는 도와주는 보조자가 아닌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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