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35 (토)
 실시간뉴스
장예원의 뷰티풀 데이 Beautiful Day
장예원의 뷰티풀 데이 Beautiful Day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07.31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버 화보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SBS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던 데가 언제였나 싶게 어느덧 입사 4년차를 맞았다는 장예원 아나운서. 이제는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롤모델로 손꼽히며 어엿한 SBS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소녀 같은 발랄함으로 중무장해 촬영장을 해피 바이러스로 가득 채웠다. 장예원의 아름다웠던 날의 기록.

스타일링 안수명│메이크업&헤어 변정민

Q. 그동안 선거방송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시느라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선거가 끝나서 이제 한숨 돌리셨죠? 요즘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최근엔 입사 이래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엔 동생과 2박 3일로 여행도 다녀왔어요. 아, 그리고 원래는 집순이인데 날이 좋아서 그런지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굉장히 생기가 돌아요.(웃음)

Q, 어렸을 적부터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셨어요? 그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외삼촌이 정일훈 게임 캐스터세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방송 환경을 접할 일이 많았죠. 무대에서 관중들과 호흡하는 삼촌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자연스럽게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꿈을 찾았고 또 지금은 그 꿈을 이뤄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Q. 지금은 S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 하셨지만, 장 아나운서에게도 첫 방송은 많이 떨렸던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첫 방송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모닝와이드 코너를 통해 처음 방송을 시작했어요. 새벽 근무이다 보니까 출근시간이 4시였는데 처음 석 달간은 잠도 잘 안 오고 그 새벽에 회사 정문에 서서 긴장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정말 이 긴장감이 끝나기는 할까, 과연 방송에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동생인 장예인 아나운서도 언니와 같은 길을 가고 있어요. 언니의 영향이 있었던 건가요?

A. 동생은 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어려서부터 예술의 전당 가는 것보다 경기장에 가는 걸 더 좋아했던 아이였어요. 제가 아나운서가 되고,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으니 더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요? 가끔 동생을 보면  매일 지방 곳곳을 오가기도 하고 모든 스포츠 종목을 다 챙겨 봐야하니까 너무 힘들겠다 싶은데 굉장히 즐겁게 일해요. 그런걸 보면 기특하죠. 저는 처음부터 스포츠뿐 아니라 예능, 사회, 교양, 정치를 두루 말할 수 있고 뉴스도 진행할 수 있는 아나운서를 꿈꿨는데 동생은 오롯이 스포츠만을 얘기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런 면이 조금 달랐어요.

Q. 오랫동안 진행했던 라디오 ‘오늘 같은 밤’에서 하차하셨어요.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셨다고 들었는데,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A. 제 이름을 걸고 한 첫 프로그램이었거든요. 3년 가까이 진행했는데 하차 소식을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전한 이후로는 거의 일주일 내내 울먹였어요. 청취자 분들하고는 매일 밤 2시간씩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목소리만 듣고도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이가 됐거든요. 오랜 친구와 헤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지금도 애틋하고 그립고 미안한 그런 마음이에요.

Q.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오셨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를 하나만 꼽아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농장 속 장 아나운서의 진행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A. 많은 분들이 장예원 하면 동물농장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가장 오래 진행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SBS 아나운서가 되면 이 프로그램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도 하거든요. 매번 촬영 때마다 동물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접하면 제가 오히려 힐링 받고 있는 기분이에요. 물론 슬픈 얘기도 있고 분노하게 되는 얘기도 나와 보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화두를 던지고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제가 느끼는 바도 커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자 분들과 다양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그동안 아나운서로 살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저를 보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예요. 전 그저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어린 친구들이 롤 모델이라고 말해주니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웃음) 그때마다 부족한 점을 더 채워서 좋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하죠.

Q. 그렇다면 꼭 한번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세요?

A. 라디오를 하면서 가수들을 초대하고 토크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TV 프로그램으로 제 이름을 건 음악토크쇼를 진행하는 게 꿈이에요.

Q. 바쁜 와중에도 스케줄이 없을 때나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가 있잖아요. 그 시간엔 주로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해요.

A.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집순이죠.(웃음) 근데 마냥 휴식만 취하는 건 아니고 책 읽고 음악 듣고 무언가를 정리하고……. 이 패턴을 반복해요. 자꾸 무언가를 찾아서 하려고  하는데 집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아요. 집이 최고예요.

Q. 인생의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A. 좌우명이라기보다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을 보낼 때, 끊임없이 지금 나는 행복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요. 한창 일이 많을 때는 이렇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만 하는 생활이 행복한지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그 당시에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으려 했었기 때문에 바쁜 게 좋았어요. 근데 지금은 조금 더 여유롭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하려고 해요.

Q. 아나운서 선배 분들 중에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A. 배성재 선배님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아요. 스포츠 중계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아나운서이시고, 옆에서 중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데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거든요. 그만큼 매 중계를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저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본 만큼 이젠 선배님처럼 제 전문 분야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인생 목표에 대해 말해주세요.
 
A. 요즘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오래도록 성실하게 방송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ueen 유화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