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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s 中·러, 안보리 회의서 정면충돌…대북 추가제재 진통예고
美 vs 中·러, 안보리 회의서 정면충돌…대북 추가제재 진통예고
  • 최수연
  • 승인 2017.07.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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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도발엔 강력한 규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5일(현지시간) 오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격론을 벌였다.

미국이 안보리 차원의 초강경 추가제재를 분명히하고 우리 정부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이 한목소리를 낸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제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선명한 대립각이 그어졌다. 무엇보다 대북 군사옵션에서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제재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considerable military forces)"이라며 "우리는 해야 한다면 그것을 사용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대북 선제타격을 비롯한 군사력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혼란과 충돌을 확고히 반대해왔다. 대북 군사수단은 옵션이 아니다"라며 헤일리 미 대사의 발언을 일축했고,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군사수단은 용인할 수 없다"고 중국 입장에 가세했다.

오히려 중국·러시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안정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군의 사드배치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Queen 최수연기자]KBS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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