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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중국서 펑산산과 자존심 대결
장하나, 중국서 펑산산과 자존심 대결
  • 류정현
  • 승인 2017.07.07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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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함께 활동했던 장하나(25)와 현역 강자 펑산산(중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그 무대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 대회는 각 투어에서 각 60명이 출전하는데 초청선수 3명을 더해 총 123명이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역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빅스타인 장하나와 펑산산의 대결이다. 둘은 미국에서 선의의 대결을 펼쳤던 관계여서 더욱 흥미롭다.

장하나는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2년여 동안 통산 4승을 거둔 강자지만 이번 시즌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모두 8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톱10' 입상 네 차례로 상금랭킹 15위를 달리는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는 복귀 첫 승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금랭킹 10걸 전원에다 이번 시즌에 우승 맛을 본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도 장하나와 김현수(17위) 등 단 2명이다. 장하나는 작년과 재작년 연속 4위에 올랐던 만큼 코스와 궁합도 맞는다.

하지만 우승을 하려면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중국 여자 골프의 간판 펑산산이라는 강적을 넘어야 한다. 펑산산은 올해도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신고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펑산산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빡빡한 일정에도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 펑산산은 올해에도 선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하나는 "금호타이어 대회에서는 좋은 추억이 가득하다. 올해는 실수 없이 경기를 하겠다"면서 "좁은 코스와 강한 바람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코스다. 초심으로 돌아가 매 홀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LPGA에서 함께 플레이를 한 펑산산과 평소에 친한 사이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둘의 대결도 관심이지만 중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서 한국선수의 우승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처음으로 중국이 우승컵을 가져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회는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주관한다. 이 대회를 비롯해 KLPGA가 해외 단체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가 모두 한국선수였고 중국과 공동 주관하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SGF67 월드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우승은 한국 골퍼들의 차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데다 중국의 골프 수준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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