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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닭고기 즐기는 법, 키워드는 '안전', '건강'
맛있는 닭고기 즐기는 법, 키워드는 '안전', '건강'
  • 전해영
  • 승인 2017.07.0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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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닭고기를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비법이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에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에 의한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생닭 조리과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2013년 6건(231명), 2014년 18건(490명), 2015년 22건(805명), 2016년 15건(8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체 발생건수의 43%가 7~8월에 집중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용이하고, 이 시기에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가열 조리과정에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과 날로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도구로 사용해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 주된 감염 경로이다.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관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에서 잘 증식하는 호열성 세균으로 체온이 높은 가금류 특히 닭의 장관내에서 쉽게 증식한다.

이에 식약처가 공개한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요령을 위한 식품안전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둘째, 생닭을 씻어야 할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하며,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한다.

셋째,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며,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넷째,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부득이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다섯째,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며 "특히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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