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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와 나달, 윔블던 결승서 만날까
황제 페더러와 나달, 윔블던 결승서 만날까
  • 류정현
  • 승인 2017.07.10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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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모든 테니스 팬들이 고대하는  '꿈의 대결'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찬 진행 중인 윔블던(총상금 3160만 파운드·약 463억원)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어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 차례씩만 더 승리하면 결승 맞대결이다. 윔블던에서는 2008년 이후 9년 만이 된다. 페더러는 2012년, 나달은 2010년에 마지막으로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페더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0위·독일)에 3-0(7-6<7-3> 6-4 6-4) 완승을 거뒀다. 3회전까지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는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통산 317승을 기록,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보유한 316승 기록을 넘어섰다.

▲ 나달.


이에 앞서 나달도 하루 전인 8일 카렌 카차노프(34위·러시아)를 3-0(6-1 6-4 7-6<3>)으로 일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같은 왼손잡이 선수인 질 뮐러(26위·룩셈부르크)와 8강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나달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진표상 서로 다른 조의 두 '황제'가 만나려면 둘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대회 3회전까지 보여준 기세로 봐서는 결승 맞대결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비가 한차례씩 있다. 결승의 길목인 4강에서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나달은 앤디 머레이(1위.영국)와 대결을 펼쳐 승리해야 한다. 조코비치와 머레이도 16강에 올라있다. 그러나 두 '황제'의 기세에 비해 조코비치와 머레이는 최근 하락세가 역력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테니스계를 쥐락펴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페더러와 나달은 올 시즌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 테니스계를 양분하던 둘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머레이와 조코비치에 밀리며 추락했지만 올 시즌 들어 각각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하나씩 나눠 가지며 다시 일어섰다.

첫번째 메이저대회인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전에서는 페더러와 나달이 맞대결을 펼쳐 2000년대 자주 보던 명승부를 재연하기도 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는 페더러가 불참해 맞대결이 불발됐다. 그러나 결승전까지 치른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거둔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10번째 우승하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도 수립한다. 16강전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만나는데 페더러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호주오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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