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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아버지 박철원 씨 “나의 딸, 아이비의 궁금한 성장기를 공개합니다”
아이비의 아버지 박철원 씨 “나의 딸, 아이비의 궁금한 성장기를 공개합니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7.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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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요계는 물론 TV, 영화, CF계가 모두 팔색조 아이비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철의 장벽 같았던 섹시 아이콘 이효리를 꺾고 가요 차트 1위를 석권한 그녀. 얼마 전 아이비가 TV 쇼 프로그램에서 한 폭탄발언으로 덩달아 유명해진(?) 군인 출신 아버지 박철원 씨를 만나 자랑스러운 딸 아이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글_ 윤혜진 기자 사진_ 조준원 기자·이선우(프리랜서)


요즘 최고 인기 여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아이비(본명 박은혜)다. 최근에는 축구스타 앙리와 함께 스포츠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어 일본 도쿄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기도 했다. 그녀가 글로벌 스타로 얼굴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그런 그녀가 한두 달 사이 호사가들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일들로 오르내렸다. 시작은 어느 쇼 프로그램에서 한 “군인 아버지에게 맞으며 자랐다. 아버지가 땅을 좀 바라는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 식의 폭탄발언이 나간 다음이었다. 이후 수영선수 박태환이 아이비와 사촌관계라고 밝혔다가 화제가 되자 먼 친척일 뿐이라고 번복한 일, 최근 대종상시상식에서 부른 ‘마리아’ 가창력 논란 등 연예계 이슈의 중심에 늘 그녀가 있었다. 물론 이는 다시 말해 데뷔 3년 차, 이제 막 2집을 낸 가수 아이비의 인기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중심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자선 콘서트를 통해 ‘친절한 은혜씨’로서의 면모를 만방에 알렸다. 문득 지금의 아이비가 있기까지 그녀를 강하게 키웠다는 군인 출신 아버지 박철원(59) 씨가 궁금해졌다.

서른다섯 늦은 나이에 낳은 딸에게 발등 찍히다
그를 만나기로 한 곳은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계룡대 육해공군본부 교회였다. 1993년까지 서울에서 군생활을 하다가 계룡대로 와서 2003년 해군 준위로 전역한 그. 그동안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악대장으로 복무했다. 현재는 학생들 드럼 레슨과 교회 연주 활동을 하며 지낸다. 건장한 체구와 듬직한 모습이 30여 년 군생활을 거친 사람다웠다. 아이비가 토크 쇼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여동생과 심하게 싸워 결국 아버지에게 밟히며 혼이 났다”고 사연을 소개할 법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말도 마세요. 제가 그 프로그램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전 은혜를 밟은 적이 없어요. 후임병들 기합도 안 줬는데 하물며 서른다섯에 얻은 딸을 때려서 키우다니 말이 됩니까. 게다가 땅을 사달라는 눈치를 보였다고요? 제가요? 내 딸이지만 분통이 터져서 보자마자 전화로 싸웠어요. 앞으로 그런 식으로 재미를 위해 없는 이야기까지 지어서 할 것 같으면 가족 이야기 어디 나가서 절대로 하지 말라고요. 불쾌한 기분이 한 달은 가더군요. 만감이 교차했어요. 하하. 어떻게 키운 딸인데….”
그는 다시 생각해봐도 억울한가 보다. 방송이 나간 다음 수많은 기사 밑에 달린 네티즌들의 집중 악플 공격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때릴 때가 어디 있다고 예쁜 아이비를 밟았느냐”, “역시 군인은 별수 없다”, “그렇게 때려놓고 이제 와 땅을 사달라니 염치도 없다” 등. 인터넷으로 모니터링을 해주던 그로서는 화가 날 법도 하다. 사연인즉슨 이러했다.
2003년 전역한 후 본격적으로 드럼 레슨을 시작한 그를 위해 따르던 후배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연습장소를 마련해준 것. 그런데 조립식 컨테이너 박스라 아이비가 돈을 많이 벌면 연습실부터 마련해주겠다고 평소 말해왔다고. 이를 두고 방송에서는 땅 투기를 위해 시세를 묻는 등 사달라고 한 것처럼 나왔으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다. 게다가 큰소리 한번 지르는 게 혼내는 일의 전부였던 아버지를 폭군으로 만든 딸이 그는 못내 서운한 모양이다. 얘기를 나누는 내내 “서른다섯 늦은 나이에 낳은 딸인데…”란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옛말에도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이비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접어들면서 굳었던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예뻤어요. 보는 사람들마다 미국 아이 같다고 했어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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