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45 (금)
 실시간뉴스
대표 훈남에서 대표 아나운서 되기까지 오상진의 ‘솔직 담백 토크’
대표 훈남에서 대표 아나운서 되기까지 오상진의 ‘솔직 담백 토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7.10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MBC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남자 MC는 유재석 아니면 오상진 아나운서일 게다. 오상진 아나운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모두 다섯 개란다. 국민 MC 유재석이야 그렇다 치고, 지난해 입사한 스물여덟 살의 새내기 아나운서는 어떻게 된 일일까. 훈훈과 핫 사이를 오가는 남자 오상진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글_ 윤혜진 기자 사진_ 박민철 기자 장소 협찬_ 아라(02-780-2598)

오상진 아나운서를 만나러 가기 전 사전조사에서 기자의 측근 A, B, C는 각각 이런 말을 해왔다. 우선 팬인 20대 여자 A는 부러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여자친구 존재 여부, 이상형 등 ‘남자’ 오상진에 대해 물어봐달라고 의뢰를 했다. 반면 B와 C는 오상진 아나운서를 알고 있는 사람들. 고등학교 동창인 B는 ‘참 성격이 좋다’는 정보를 귀띔해주었고, 오상진 아나운서보다 연배가 높은 C는 ‘당돌한 구석이 있다’는 반대 정보를 살포시 흘렸다. ‘훈남’ 아나운서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리도 다양할 줄이야. 그와의 인터뷰가 있던 날, 약속 장소에 앉아 그를 기다리며 시계를 바라보는 일이 잦아졌다.

한 발짝, 오상진 신드롬
입사한 지 1년, 맡고 있는 프로그램 다섯 개, 박경림과의 어설픈 스캔들 한 번. 이 정도면 가히 ‘오상진 신드롬’이라 일컬을 만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훤칠한 외모가 인기에 한몫을 한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인정한 ‘훈남’ 아나운서다. 제3회 ‘앙드레 김 베스트 스타’ 수상자 명단에 이영애, 김태희, 차인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해서 반듯한 외모가 인기의 전부는 아니다. 맹활약 중인 연예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전부 캐릭터가 다르다. 게다가 제목 그대로 서로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환상의 짝꿍’은 방송된 지 2주일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겸손하기도 하다. 인터뷰 중 ‘환상의 짝꿍’ 작가에게 축하 전화가 오자 다 스태프들 덕분이라며 한턱 쏘겠단다.
“전 자질이 뛰어난 아나운서는 아니에요. 운이 좋았죠. 새 얼굴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고요. 어휴, 믿고 맡겨주셨으니까 어떻게든 하고 있긴 한데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웃음).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는 그런 모습들이 재미있으신가 봐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식으로 해서는 오래가지 못하리라 생각해요. 제가 더 노력해야죠.”
쟁쟁한 스타들과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는 그. 사실 정선희, 김용만, 김제동, 조형기 등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입담꾼들 사이에서 아직 대본 외우기도 벅찬 터라 보조역할로 참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물 흐르듯 매끄럽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불만제로’가 제일 힘들어요. 일단은 대본이 좀 어려워요.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1997년 4천1백32명 중 21%가…’식이라 수치는 잘 못 외우겠더라고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프로그램은 재미있게 하면 그만인데, 여기선 사람들이 다 생활전선에서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누가 쉽게 돌을 던질 수 있겠어요. 그런 분들을 제가 희화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 많이 해요.”
요즘 그는 사는 게, 방송을 하는 게 참 재미있다. 오상진 신드롬, 다 이유가 있다.

두 발짝, 평범한 스물여덟 살의 회사원 오상진
그에게선 사람 냄새가 난다. ‘아나운서’라는 단어가 주는 자로 잰 듯한 네모반듯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생각했던 것과 약간 다르다는 말을 건네자 그가 갑자기 자세를 바로잡으며 정색을 한다. 내내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강조하다가 막상 아나운서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충격인가 보다. 사실 오늘 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건 어제 친구들하고 술을 마셔서 그렇다고 양심고백이 이어진다.
그의 주량은 소주는 한 병, 소주를 탄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