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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주스, 어른에겐 차…이색적인 양파 활용법
아이에겐 주스, 어른에겐 차…이색적인 양파 활용법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7.07.2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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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진주라 불릴 만큼 귀한 영양성분이 가득한 양파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양파는 대개 김치와 찌개, 반찬 등을 만들 때 조금씩 활용될 뿐 양파를 주재료로 섭취하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양파의 활용법에 대해 살펴봤다.

아이들에게는 양파를 착즙한 양파주스를 추천한다. 양파에는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유화아릴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에너지 대사와 연관이 있는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 피로감을 해소하고 피를 맑게 한다. 그러나 유화아릴이 만들어내는 매운맛과 향 때문에 아이들은 양파 섭취를 꺼려하곤 한다.

이럴 때는 양파주스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양만점 간식으로 제격이다. 양파와 함께 요구르트, 사과 등 과일을 넣고 착즙하거나 갈아서 주스로 만들면 맛도 좋고 몸에는 더 좋은 양파주스가 완성된다.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한 양파껍질차가 좋다.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 불리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퀘르세틴은 양파의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이 들어있다. 실제로 목포대학교에서 실시한 <양파의 겹별 퀘르세틴 함량>에 따르면 양파 껍질에는 60배 정도 높은 퀘르세틴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껍질은 식용으로 섭취하기 어려워 차로 마시는 편이 낫다. 양파껍질차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깨끗하게 손질한 양파 껍질을 잘 말린 뒤 차로 끓이면 된다. 기호에 따라 꿀 등을 약간 첨가하면 보다 맛있게 양파껍질차의 효능을 즐길 수 있다.

직접 양파주스나 양파껍질차와 같은 음료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양파엑기스를 구매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는 유기농 양파즙이나 빨간 양파즙, 무안 황토 양파즙, 무안 자색 양파즙 등 다양한 양파즙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양파엑기스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구매 전 제조방식부터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중의 양파즙들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달여 진액을 얻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진액을 추출하고 난 뒤 물에 녹지 않는 영양소가 남아 양파의 온전한 영양을 섭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양파즙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이 판매되고 있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소들도 분말로 추출돼 버려지거나 남는 부산물이 없이 양파의 유효성분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알맹이부터 껍질까지 버릴 게 없는 양파, 요리 부재료로 식상하게 활용하기보다 양파를 오롯이 담은 음료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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