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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메이저 징크스 털고 디오픈 우승
조던 스피스, 메이저 징크스 털고 디오픈 우승
  • 류정현
  • 승인 2017.07.2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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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스피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메이저 악몽을 떨쳐내고 디오픈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시즌 세 번째, 통산 열한 번째 우승이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우승상금으로는 184만5000달러(약 20억6500만원)를 획득했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오픈·총상금 125만 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 매트 쿠차(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오는 27일이면 24살이 되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1963년 잭 니클라우스(23세 6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거둔 메이저 3승 달성이며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스피스는 무엇보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했기 때문에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랜드슬램은 1930년 보비 존스(미국)를 시작으로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이상 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2000년) 등 6명에게만 허용된 대기록이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1위를 지키며 2위와 3타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이날 초반부터 흔들리며 2위 쿠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번 홀(파4)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후 3·4번 홀에서도 연이어 보기를 적어내 쿠처와 동타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했으나 9번홀(파4)에서 보기, 13번홀(파4)에서는 티샷한 공이 갤러리를 넘어 경사면의 깊은 수풀에 떨어지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아 결국 보기로 홀을 마치면서 1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메이저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찰나 스피스의 샷은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곧 이어진 14번홀(파3)에서 홀인원급 버디를 잡아내며 쿠처를 따라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 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이어 16~17번홀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낚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했다. 스피스의 폭풍샷에 쿠처는 속수무책이었고 첫 메이저 우승의 꿈도 날아갔다.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새로운 황제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고 지긋지긋한 메이저 역전패의 '악몽'도 날려버리게 됐다.

2015년 2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우즈의 후계자로 떠올랐던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히 좌절을 맛보며 작아졌었다. 특히 지난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는 한때 5타차 선두를 달리며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면서 무너져 메이어 역전패의 악몽에 시달렸지만 2년 만에 거둔 메이저 우승으로 중단했던 새로운 황제의 길을 다시 걸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중국의 리하오퉁이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6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4위,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해 '마의 63타 벽'을 깨고 남자 메이저 대회 최저타수 기록을 갈아치운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재미동포 김찬(27)은 공동 11위, 강성훈(30)과 장이근(24)이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송영한(26)과 김경태(31)는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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