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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아름다움의 상징, 신에게 바치는 꽃 '히비스커스'
건강과 아름다움의 상징, 신에게 바치는 꽃 '히비스커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7.07.2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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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푸드

화려한 빛깔은 시선을 사로잡고, 은은한 향기는 후각을 유혹한다.
특유의 신맛은 미각을 자극하며, 몸속에 들어와 건강을 다스린다.
아름다움을 꿈꾸는 당신에게 신의 꽃 히비스커스를 바친다.
 

 

기원전부터 식용으로 먹은 꽃

히비스커스는 원산지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에서 기원전 4천 년부터 약재로 사용되었다. 이집트 신화 속 '미의 여신'을 뜻하는 '히비스(Hibis)', 그리스어로 '닮다'를 뜻하는 ‘이스코(Isco)’가 합쳐진 '히비스커스(Hibiscus)'는 '아름다운 히비스 신을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품종에 따라 꽃의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 약간의 종류를 제외하곤 먹을 수 있지만, 대개 식용으로 사용하는 히비스커스는 '로젤(Roselle)' 또는 '사브다리파(Hibiscus sabdariffa)'라 부르는 종이다. 서양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히비스커스는 우리말로 '하와이 무궁화(Hawaiian hibiscus)'라 불리며, 미국 하와이에서 3천 종 이상 개발된 하와이 주의 주화(州花)다. 꽃말은 '남몰래 간직한 사랑', '섬세한 아름다움'.

우리 국화인 '무궁화(Hibiscus syriacus)'와 속명이 히비스커스(Hibiscus)로 같다. 속명은 사람 이름으로 따지면 성과 본관에 해당하므로 서로 가족 벌이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 뷰티 푸드

히비스커스는 '탄수화물 차단제', '지방 흡수 억제제'라는 별명을 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13가지 다이어트 기능성 원료 중 3가지인 'HCA', '히비스커스산', '카테킨'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리활성물질인 HCA(히드록시시트릭산)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히비스커스의 HCA 추출물이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탄수화물을 과량섭취하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우리 몸에 축적되는데, 지방 변환을 위해선 효소가 필요하다. 이 효소의 활성을 HCA가 줄여줌으로써 지방 합성을 억제해 체중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나잇살을 막고 다이어트는 성공으로 이끄는 고마운 뷰티 푸드인 셈.

다이어트엔 넉넉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대부분의 차는 마시면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그러나 히비스커스는 카페인이 없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준다.

관상용 히비스커스 '하와이 무궁화'
ⓒ Wikimedia Commons


효능 역시 아름다워

다이어트 성분을 비롯해 미네랄, 비타민, 피토케미컬 등 건강에 유익한 요소가 가득하다.

혈관의 노화와 손상을 막아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혈관 내 중성지방을 녹여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히비스커스 추출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추출물이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로 유망하다고 한다. 히비스커스 차를 매일 섭취했더니 ‘총콜레스테롤’과 해로운 ‘중성지방’은 감소하고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한 것이다.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도 꼽힌다. 신장 결석 환자에게 히비스커스 차를 15일간 매일 2회씩 마시게 했더니 신장 독소 성분인 '요산'의 양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근육통의 원인인 '젖산'을 분해하는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를 낸다.


부작용 및 먹는 법

얇고 예민한 꽃은 세척이 어려우므로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상태로 수확되어야 한다. 잎과 꽃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100% 히비스커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히비스커스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시큼한 맛을 가진 히비스커스! 주로 분말이나 티백 혹은 꽃을 그대로 말린 것을 우려 차로 음용한다. 높은 온도에서도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어 따뜻하게 마시면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넣어 먹기, 플레인 요구르트와 섞은 후 얼려 완성한 아이스크림, 과일청 만들 때 첨가하기, 히비스커스가 물든 피클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Hibiscus Ice Tea

무더운 여름, 간단하게 바캉스 기분을 낼 수 있는 '히비스커스 아이스티'.
약간의 장식을 더하면 휴양지에서 즐기는 음료수와 다름없다.
몸을 차게 하는 성질 덕분에 뼛속까지 시원!
기호에 따라 물과 얼음의 양을 조절해 색과 맛을 다양하게 낼 수 있다.


Ingredients
히비스커스(분말, 티백, 말린 꽃잎), 물, 얼음, 장식을 위한 식용 잎 또는 과일


Recipe

1. 히비스커스 분말이나 티백 혹은 꽃잎을 물에 우린다.
2. 적당량의 얼음을 넣는다.
3. 식용 잎을 띄우거나 과일에 살짝 칼집을 내 컵에 꽂는다.


(Queen 2017년 7월호) 진행 [Queen 김민주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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