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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다시 그리는 재테크 지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다시 그리는 재테크 지도
  • 송혜란
  • 승인 2017.07.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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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3D 프린팅·자율주행 차…“유망 주식 종목, 선두 기업에 투자하라!”
 

AI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재테크족도 너나 할 것 없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발 빨리 움직이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신기술주 4인방의 시가총액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딩,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등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거론되는 아이콘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재테크는 미래를 주도하고 있거나 혹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기업을 찾는 게 관건이다. 그러나 도통 재테크 지도를 그리기 힘들다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재테크 전문가에게 그 답을 구해보자.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Queen DB,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최성호 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제공 참고 도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 송경진 옮김, 새로운현재 펴냄),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이경주 지음, 마리북스 펴냄) 도움말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최성호 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전 세계 사회, 산업, 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경제학과 공학, 행정학을 전공한 융합형 학자로 저명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이야기다. 최근 그의 저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는 삶과 일, 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의 문 앞에 서 있다. 그 규모, 범위, 복잡성을 미루어볼 때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 인류가 겪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속도까지 고려하면 가히 역사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빅 데이터, 로봇공학,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주요 과학기술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합작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혼란스러운 것은 재테크 시장도 마찬가지. 이에 삼성 정보통신 부문에서 30년 동안 전략과 기획을 담당해온 허브원 이경주 의장은 저서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을 펴내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어떠한 세상인지 알아야 정확한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메가트렌드를 이해한 명석한 투자자만이 제4차 산업혁명을 돈 벌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이 의장은 제1차 산업혁명 시대가 석탄의 발명으로 일어난 경공업 혁명이었다면, 제2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기의 발명으로 촉발된 대량생산 혁명이었다고 말한다. 이어 인터넷의 발명으로 일어난 제3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어 정보통신 혁명, 통신망의 거듭된 진화로 일어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람과 동물, 사물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혁명’이라고 설명한다. 몇 년 안에 곧 일상이 될 이 시대는 ‘스마트 지능화 소사이어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계와 컴퓨터도 스스로 지능을 가지고 학습하며, 사물·동물도 지능화되는 사회라는 것이다. 사람이 자율주행 차와 통신, 자율주행 차는 신호등과 소통하며 교통사고를 줄일 뿐 아니라 교통 체증 또한 없앨 수 있다. 지금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는 싱크홀도 도로에 센서를 부착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5세대 이동 통신 시대가 되면 무선 인터넷이 지금보다 1000배 빨라져 모바일로 중심축이 이동하며 내 손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이 찾아온다. 이와 함께 빠른 전송 속도와 남아도는 통신용량은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옷의 촉감도 느낄 수 있는 실감형 동영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야말로 국경을 뛰어넘는 인터넷상거래의 혁신이 일어나며, 지금 오프라인 중심축인 비즈니스 모델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무인화를 상징하는 로봇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많이 들어왔다. 우리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한창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른 드론도 로봇이고, 인간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는 산업용 로봇도 많은 곳에서 상용화되었다. 가장 가까이에는 아이폰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인 ‘siri’가 있다. 현 단계에서 거대 밸류 산업으로 예측되는 자율주행차 역시 자기학습을 반복해 사고의 위험이 없어진다면, 무인화 단계로 들어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로봇이 될 것이다.
 

 

무궁무진한 유망 주식 종목들

그렇다면 재테크 족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어떻게 새로운 투자 지도를 그려야 할까? 제일 쉬운 방법은 주식 직접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먼저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심심치 않게 들리는 유망 주식 종목에 대해 알아보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기술로 드론 등 ‘무인운송수단’과 현재 자동차·항공우주·의료 산업에 활용 중인 ‘3D 프린팅’, ‘첨단 로봇 공학’, 그래핀 같은 ‘최첨단 나노 신소재’, 실물과 디지털의 연계를 가능케 한 ‘사물인터넷’, 거래 기록과 승인이 이뤄지기 전에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참여자들 공동의 검증을 받아야 하는 보안 프로토콜 ‘블록체인’, 카셰어링 같은 ‘공유경제’, 윤리적 쟁점을 낳을 생체조직 프린팅 기술 등 ‘유전공학’을 꼽았다.

또한, 가정용 기기에 50% 이상 인터넷 트래픽이 몰리는 ‘커넥티드 홈’, ‘자율주행 차’도 곧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이경주 의장은 커넥티드 홈의 다른 표현인 ‘스마트 홈’과 ‘바이오’, ‘음성 인식 비서’ 등도 활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

이렇듯 제4차 산업혁명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제4차 산업혁명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라이프, 교육 등 모든 분야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은 서서히 준비하는 단계이지만, 2020년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누가 얼마나 준비했는가에 따라 선점 경쟁에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즉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고 이 의장은 강조했다.

5년 후에 살아남을 기업인가? 혹은 벌써 미래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인가?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줄 기업을 물색하는 게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재테크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후발자이더라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얼마든지 승산을 볼 수 있으므로 변화에 잘 적응하는 기업을 찾는 것도 주효하겠다.

이 때 기업 조직과 리더십이 학습을 통해 변한 사례가 있는지, 또는 시제품을 만들고,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했거나 기업의 문화가 혁신과 실패를 수용하는지 등 여부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지적했다.
 

재테크 전문가에게 듣는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어떠한 투자 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최성호 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각 전문가에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재테크 지도는 어떠한 방향으로 그려야 하나?’, ‘기존과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재테크 핵심은 무엇인가?’, ‘제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는 무엇이 있을까?’, ‘유망 투자 종목과 그 이유는?’, ‘제4차 산업혁명 투자 글로벌 ETF나 국내 주요 IT 펀드 등 전망 좋은 간접 투자 상품이 있는가?’, ‘그간 해당 상품의 실적은 어땠나?’, ‘주식 및 펀드 투자 시 주의할 점이 있나?’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그들은 제각기 어떠한 답변을 내놓았을지 들여다보자.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 제조업과 달리 금융 시장이 주도적으로 선도할 수 있어요. 단순히 시가총액에 중점을 둔 투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과 미래 가치를 창출할 기업을 중심으로 분석, 투자해야 합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오프라인 산업, 융복합될 수 있는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가진 새로운 기업들이 이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선두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기업이 리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과 비슷한 아이디어,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요.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는 기업군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라면 대표적으로 ‘Technklogy Select sector SPDR Fund’를 들 수 있는데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첨단 IT 기업이 미국에 소재한 점을 감안, 주요 인터넷 관련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 등을 담고 있어 동향을 분석하는데 매우 유용한 ETF이지요. 현재 시가총액은 19조원에 육박했으며, 최근 1년 27%, 5년 장기 투자 시 97% 수익률을 실현 중입니다. 연초 대비 15.4% 상승세를 보였어요. 물론 단기 투자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ETF도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잘 판단한 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시간’, ‘정보’, ‘글로벌 투자’라는 키워드가 중요합니다. 먼저 시간은 케이뱅크 출현 등 은행도 24시간 고객과 투자 및 상담이 되는 추세라는 의미인데요. 고객 역시 빠른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지요. 또, 정보는 넘치므로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과 돈이 되는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1% 전문지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소통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투자처는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식들인데요. 예를 들어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인류의 도약을 이끌 신기술 기업과 주식이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테슬라는 전통적인 GM과 차이를 좁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 기술주, 인터넷주가 약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당분간 유망해 보입니다. 개별 종목과 글로벌 ETF 투자 비율은 5대 5 또는 6대 4로 자신의 투자성향(안정형, 공격형, 중립형)에 따라 적당히 배분하세요.”
 

최성호 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요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참 높지요. 그러나 해당 분야에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이 꺼질 때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고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해요.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당시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결국 살아남아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지요.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누릴 국내 기업은 그리 많지 않아요. 시장 환경 변화에서도 살아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분야의 IT 하드웨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있겠지요. 글로벌 ETF 경우 매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갖춰 단기 투자 시 손실 위험이 큰 편이에요. 다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실제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미국의 신기술 IT주 투자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와 AB미국그로스,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등을 추천합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Queen DB,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최성호 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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