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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가 불가능 할 만큼 심각한 잇몸뼈, 재건 가능해
임플란트가 불가능 할 만큼 심각한 잇몸뼈, 재건 가능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7.2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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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잇몸뼈는 처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 치아가 생성되면서 딸려 나오게 되는 조직이다. 따라서 한번 부족해진 잇몸뼈는 스스로 정상 높이까지 재생 되지 않고, 치아를 상실한 부위는 역할을 잃고 지속적으로 소실되게 된다. 사고로 인한 물리적 충격에 의한 파손, 치아를 상실한 기간이 오래 된 경우, 치주질환으로 인한 잇몸 뼈의 후퇴 등의 이유로 잇몸뼈가 부족해질 수 있다.

잇몸뼈에 고정해야 하는 치과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심하게 부족할 경우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하지만 뼈가 만들어 지는 술식들을 결손부의 상태에 맞게 복합적으로 잘 활용 하면 임플란트의 정상식립이 가능해질 만큼 재건할 수 있는 병원도 있으니 포기하기엔 이르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잇몸뼈를 보강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술식에는 골이식술(BG-bone graft)과 골유도 재 생술이 있다. 골 이식술은 뼈가 부족한 부위에 이식재를 채워 넣고 봉합하여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이식부에 내 뼈가 채워지게 하는 술식이다. 흔히 '뼈이식 임플란트'라고 불리는 것은 골이식술을 포함한 임플란트 시술을 말하는 것이다.

 

골 이식재의 종류는 자가골(내 뼈),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이종골(동물의 뼈)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자가골만이 제대로 붙어서 내 뼈가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뼈나 동물의 뼈, 인공 뼈가 내 뼈처럼 제대로 붙어 있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골 이식재가 철컥 하고 그대로 붙어서 내 뼈의 일부가 되는 것은 아니고, 내 몸의 세포들이 이식재를 갉아 먹어 가면서 다시 내 뼈를 채우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식재의 종류에 대해서는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거나 겁을 낼 이유는 없다.

자가골의 경우 이식재에 포함되어 있는 자기의 세포들이 함께 작용하여 뼈가 되는 효율이 우수하나 이식할 뼈를 떼어 내기 위한 별도의 외과적 수술이 필요 하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동종골은 세포들은 전부 제거 된 상태이나 이종골보다 우수한 효율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뼈라는 거부감과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합성골은 다른 이식재들에 비해 뼈를 만들어 내는 효율은 부족하지만 인공으로 만들어 내기에 사용량의 제약이 거의 없고 그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여 환자의 잇몸뼈의 결손부 형태와 건강도가 뼈를 만들기에 어렵지 않을 때 사용 될 수 있다. 환자 결손부의 형태에 따라 알갱이 형태인 골 이식재가 보강되어야 할 뼈의 형태를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땐 잇몸을 봉합하기 전에 차폐막을 삽입하여 골의 재생을 돕는 '골유도재생술(GBR-guided bone regeneration)'과 골형성에 도움을 주는 인자들을 활용하는 '골성장인자이용법' 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골유도재생술은 뼈가 채워질 공간에 재생속도가 뼈보다 빠른 연조직이 먼저 차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막(membrane)을 사용하여 뼈조직이 재생되도록 돕는 술식이다. 결손부의 형태가 차단막 내부의 공간유지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면 기둥 역할을 해줄 나사못 등을 활용 할 수도 있다. 드문 경우지만 키 크는 수술과 같은 원리로 잇몸뼈에 금을 긋고 특수한 장치로 조금씩 사이를 벌려 뼈를 늘려가는 ‘골신장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뼈가 늘어나면서 잇몸도 적당하게 늘어난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플란트 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은 “잇몸 뼈의 부족함이 심할수록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질 수밖에 없다. 환자의 뼈 결손부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정확히 시술 하여도 환자의 협조가 없으면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는 환자의 치료의지가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잇몸뼈가 건강하면 병원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겠으나, 부족함이 매우 심해 임플란트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을 땐 실제 치료한 환자들의 전후사진을 꼼꼼히 확인하여 잇몸뼈를 잘 만들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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