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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가치상승은 현재진행 중
한강의 가치상승은 현재진행 중
  • 송혜란
  • 승인 2017.07.2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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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부동산

인기 지역은 시대적인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변한다. 옛날에는 서울의 중심이 종로 등 사대문이었다면 강남개발과 한강 정비가 본격화되면서 강남, 여의도, 용산으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특히 10년 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이후 한강 변 아파트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인만(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서울시 250개 동의 국민주택 면적인 전용 82~86㎡(30평형대) 아파트 상위 5개 단지의 실거래가가 가장 비싼 곳이 한강 변에 가까울수록 많았고, 한강과 멀어질수록 넓게 포진했다.

한때 최고 부촌이었던 압구정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이 10년 전 대비 15%나 상승한 반면, 도곡동은 10년 만에 10% 하락했다. 대신 순위에도 없던 잠원동과 청담동, 서빙고동, 용산동 5가 등 한강 변 아파트들은 무더기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성동, 옥수, 망원은 10년 만에 30% 넘게 급등했다.

70년대 종로, 을지로 등 사대문 안이 서울의 중심이었지만 여의도와 강남개발로 한강 이남으로 수요이동이 시작되면서 현대아파트의 압구정과 개도 포기한 동네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개포동을 비롯해 대치동, 반동, 잠원동이 아파트촌으로 개발된 것이다.

IMF 이후 주택의 양(量)보다 교육, 교통, 환경 등 주택의 질(質)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급수요가 형성되면서 강남에서도 학원 1번가의 대치동과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의 도곡동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0년대 말 한강르네상스 발표 이후 한강 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던 반포, 잠원, 잠실 등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가 덩달아 상승했다. 이제는 이곳이 강남의 중심이 되었으며, 압구정 역시 다시 부촌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남 외 용산, 옥수, 성수, 마포, 마곡 등 한강변 지역들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의 아파트 상승률보다 더 높은 양상을 보이면서 한강변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 인기 이유와 전망

현재 서판교보다 동판교 아파트 가격이 더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교통과 학군 때문이다. 다만 교통과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조망권과 쾌적성까지 확보되면 그 가치는 플러스알파가 된다.

서울의 경우 이미 개발이 완료돼 대부분 지역이 교통,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소득수준이 높아 강, 숲, 산, 하천 등 쾌적성과 조망권을 원하는 고급수요가 많다. 특히 한강 변은 35층 이상 초고층 개발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한강변의 희소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남향 조망이 확보됨과 동시에 다리를 건너면 강남으로 연결되는 용산, 옥수, 성수 등 강북 한강 변 지역은 향후 강남과 더불어 서울의 핵심프레임 지역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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