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4:05 (금)
 실시간뉴스
미모는 덤? 박민영의 팔색조 매력 엿보기
미모는 덤? 박민영의 팔색조 매력 엿보기
  • 송혜란
  • 승인 2017.07.28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극 여신
 

드라마 <전설의 고향-구미호>부터 <자명고>, <성균관 스캔들>, <닥터 진> 등 사극에서 보여 준 고혹적인 미모와 단아한 한복 자태, 러블리한 매력으로 ‘사극 여신’이라 불리는 배우 박민영. 우유처럼 하얗고 맑은 피부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 촉촉한 눈망울로 남심을 사로잡은 그녀가 또 한편의 사극으로 돌아왔다. KBS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단경왕후 신채경으로 분한 것. 여전히 당차고 사랑스러우나, 사극 연기의 필수인 감정선은 더 깊고 폭넓어졌다.


어언 10년 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데뷔작에서부터 일찍이 강한 존재감을 뽐낸 박민영. 해마다 꼭 한 작품씩 소화하는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녀는 시청자와 꾸준히 마주하며 연기자로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기어코 첫 사극 <성균관 스캔들>로 일약 스타덤에 등극, 이후 <시티헌터>, <영광의 재인>, <닥터 진>, <힐러> 등 주연을 맡은 작품마다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인생작은

특히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총명하고 똘똘하며 극강 생활력까지 갖춘 김윤희 역을 맡은 그녀는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 바 있다. 가냘픈 외모답지 않게 심지는 단단한데다 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하고 독립적인 윤희의 매력은 상대 배우 박유천은 물론 송중기, 유아인도 도저히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그녀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로 윤희를 꼽으며 지금 생각하면 울컥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작품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후 차기작 <시티헌터>에서는 전직 유도선수 출신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으로 색다른 모습을, <영광의 재인>에서는 간호조무사 윤재인 역으로 천성이 밝고 따뜻한 면모를, <닥터 진>에서는 매사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영래 아씨로 분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에 적지 않은 몫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힐러>에서 근성과 똘끼 충만한 인터넷 신문사 기자 채영신으로 변신한 그녀는 배우 지창욱, 유지태 사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데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설사 시청률 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아도 작품성은 꼭 호평받을 만큼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도 종종 받는 박민영. 흥행에는 실패한 <개과천선> 출연 당시에도 그녀는 김명민, 김상중, 채정안 등 명배우들과 호연, 빼어난 작품성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등 시청률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다.

채경 홀릭주의보

그런 그녀가 이번엔 KBS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사랑스러움과 애절한 순애보로 채경 홀릭주의보를 발령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사극이다. 그녀는 훗날 단경왕후가 되는 여주인공 신채경 역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곱고 청초한 한복 자태는 물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완성한 그녀는 역시 사극여신이라는 탄성을 쏟아 내기 충분했다. 그녀의 볼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방울에는 아련함과 애틋함,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시린 감정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녀의 연기는 분명 더 성숙해졌음이 극명해 보였다. 온라인에 ‘탁월한 연기력에 미친 미모는 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한창 물오른 미모 또한 시선을 강탈했는데….

어디 그뿐이랴. 첫사랑의 그리움을 품고 사는 그녀에게 의외로 털털하고 러블리한 걸크러시 매력까지 풍겼다. 시집가기 싫어서 얼굴에 그렸던 주근깨를 쓱쓱 지우는 것은 물론, 흥분하면 버럭 튀어나오는 차진 사투리가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첫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가 서슴없이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누가 보아도 당차고 용감한 신채경의 여성상은 순수함으로 똘똘 뭉친 배우 박민영이었기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박민영. 최근 중국 드라마 <시광지성>의 여주인공 쉬전 역까지 선점한 그녀는 출중한 미모와 연기력에 중국어 실력 등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며 대륙까지 점령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그녀가 한류 여신으로 더욱 성장해갈 수 있기를 힘껏 응원해 본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KBS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