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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관광도시 광주남구, 보석 같은 양림동 제대로 즐기는 법
올해의 관광도시 광주남구, 보석 같은 양림동 제대로 즐기는 법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7.31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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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외로, 자연으로 나가느라 도시는 공동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조금은 한적한 도심 관광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광주 남구, 그 중에서도 양림동은 광주의 역사와 광주 정신의 뿌리가 있는 곳으로 다른 곳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심을 모은다. 광주에 오면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곳, 사유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양림동 투어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취재 백준상 기자 | 사진 광주 남구관광청 제공

도심 투어 중에서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광주 남구 양림동 투어. 게다가 한 겨울을 빼고는 축제가 이어져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Queen은 이미 세 차례나 양림동을 방문하고 지난 6월호에는 스페셜 투어로 ‘광주 남구’를 소개했다. 하지만 양림동 부분에서는 특히 아쉬움이 남았다. 그냥 마을을 둘러보는 것하고 마을 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들어가 마을을 적극 체험하는 것은 다른 듯했다.

양림동은 보고 또 보아도 양파껍질 벗기듯 새로움이 드러나는 곳이다. 양림동의 매력은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에 적극 참여하는 데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양림동 마을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한다. 양림동은 휴가철에 들려도 재미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다. 양림동을 당일로 다녀보고 체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1박 2일은 잡아야 하고, 기회를 잡아 여러 번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윌슨선교사사택

양림동에서는 매달, 매주 축제가 열린다
광주의 핫플레이스이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양림동 펭귄마을에서는 매월 펭귄마을 노래자랑 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펭귄마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속하게 늘어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펭귄마을에 온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월 1회 심사를 통해 월 장원을 선발하고 연말에 결선 대회를 열어 ‘양림 펭귄스타’를 뽑는다. 지난 7월 15일에 이어 8월 19일, 9월 16일, 10월 21일 마을 오디션을 열며 마지막인 11월 18일에 왕중왕전을 벌인다.

‘메모리 & 양림’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근대라는 문화적 코드가 유입되었던 양림동에서 ‘양림스러움’이 어떻게 변용되었는지를 인문학 축제의 형식을 빌어 풀어낸다.

그 첫 행사로 지난 7월 15일 평등한 세상 ’무등‘을 꿈꾼 양림의 화가 이강하를 기리는 행사를 연데 이어, 8월 19일 오후 5시 오웬기념각 앞뜰에서 ’재즈시대를 아십니까?’를 주제로 재즈댄스와 칵테일이 있는 야외극을 공연한다. 9월 16일에는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조선모던댄스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형 모노드라마 ‘나, 김연실’을 공연한다.

오는 9월 2~3일에는 양림동 사직공원 일원에서 ‘사운드파크 페스티벌’도 예정되어 있다. 9월 2일 사운드파크 스테이지에는 NELL , 브로콜리너마저, Polaris(일본), 바버렛츠, 안예은, 완태, 피크뮤직 스테이지에는 칵스, 세이수미, 라이프앤타임, 우너보틀이 공연한다.

9월 3일 사운드파크 스테이지에는 아반자카파, 스위트피, 옥상달빛, Sunset Rollercoaster(대만), 신현희와김루트, 예설, 피크뮤직 스테이지에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빌리카터, 센치한버스, 이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근대예술여행 나전칠기

양림동의 다양한 투어 코스들
양림동 근대예술여행은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의 근대 문화유산을 근간으로 예술 활동 거점을 발굴하여 거점의 예술인과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한 예술 체험형 관광이다.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광주광역시 남구를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당일 여행 코스로 주요 거점들을 연결하여 패키지 투어를 할 수 있다. 각 거점별 예술적 특성과 양림동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안에서 양림동에 관한 맥락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연계하여 구성되였다. 또한 타겟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족코스’와 ‘연인코스’로 세분화되여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추고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가족코스는 양림동의 중간쯤인 ‘미광의상실’에서 TV 만화 주인공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양림동 초입의 충견비 앞 ‘양림148’에서 시간여행을 떠난다. 충견비에 얽힌 스토리와 모형을 재현한 석고방향제 관광기념품을 손수 만들어보고 관련 문화재인 이장우 가옥을 돌아본 후 충견의 아홉 번째 새끼를 캐릭터화한 ‘이야기배달부 동개비 카페’에서 동화구연과 페이퍼토이 체험으로 스토리텔링 체험을 한다.

양림동 골목

양림동의 상징인 ‘펭귄마을’에서는 살아있는 거리 미술관 펭귄정크아트 만들기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마을에 펭귄 한 마리를 기증한 후 ‘515갤러리’에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 서로의 티티새를 만들어 가슴에 품고서 문화놀이터 ‘날날놀’에 가서 양림동 문화 콘텐츠를 컬러링과 오븐 아트로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어본다. 해질 무렵 지친 여행의 피로를 ‘윤회매문화관’을 방문하여 차와 사람 이야기가 있는 다음 선생의 인문학 강의와 바라춤 공연 관람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연인코스’는 ‘미광의상실’에서 양림동에 근대서양 문물을 전파했던 선교사 및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과 빨강머리 앤의 퍼프소매 드레스를 입고, ‘갤러리수’에서 양림동 생태문화자원인 호랑가시나무를 전통자수로 수를 놓으며 옛 여인들의 정취를 느껴보며 나만의 테이블 매트를 만들어 본다.

근대예술여행 판화

윌슨 선교사 사택과 오웬기념각의 야외 풀밭에서 선교사들의 차 문화를 배우고 ‘갤러리 수’에서 손수 만든 테이블 매트를 스커트 위에 깔고 자연과 함께 ‘메종드떼’에서 제공하는 홍차를 시음하는 야외 피크닉 시간을 갖는다. ‘갤러리 늘’에서는 관광기념품으로 양림동 근대건축물과 호랑가시나무 문양으로 나전칠기 손거울을 만들어보고 ‘한희원미술관’으로 가서 판화와 붓 터치로 양림동에서 본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본다.

‘아리네’에서 근대시대의 한국과 쿠바의 살사 문화를 배우며 여행의 즐거움을 느낀 후, 마지막으로 통기타 라이브카페 ‘트윈 폴리오’에 들러 사직공원의 옛 모습과 동요를 보고, 듣고 함께 연주해보는 시간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취향대로 고르는 양림동 투어코스
광주 남구 관광청은 가족코스, 연인코스와는 별도로 테마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테마투어는 선교, 건축, 예술 등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관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야간에 양림동의 매력을 느껴보는 야간투어도 진행한다.

선교투어인 ‘미션양림파서블’은 11월 25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1900년대 초, 동북아시아의 모퉁이 땅 한국, 그 중에서도 호남의 변두리에 복음의 문을 열고 찾아온 선교사들의 활약을 눈으로 보고 발로 쫓아가는 투어다.

광주전남 선교의 아버지 유진벨 선교기념관에서 시작하여 호남신학대학교 내의 선교사 묘역을 거쳐 광주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인 윌슨 선교사 사택과 그들에 의해 세워지고 성경적 가치에 뿌리를 둔 근대교육과 문화가 전파된 수피아여학교와 그 안의 커티스메모리얼홀에 들린다.

이어 전남 선교에 힘쓰다 급성폐렴으로 순교한 오웬 선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오웬기념각, 강주에서 최초로 예배 드린 곳을 기념하는 선교기념비 등을 방문한다.

또 다른 테마투어인 ‘건축과와 함께하는 양림건축여행’은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격주 수·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투어코스는 세 종류가 있는데 코스A는 양림동의 전통가옥과 근대건축물을 돌아보는 답사로, 관광안내소 -> 최승효가옥 -> 이장우가옥 -> 선교사사택 -> 커티스메머리얼홀 -> 우일사선교사 사택으로 이어진다.

코스B는 앵림커뮤니티센터 등에서의 노래 관람과 이어 우일선선교사사택 -> 커티스메모리얼홀 -> 선교사사택 -> 오웬기념각 -> 펭귄마을 -> 이장우가옥 -> 최승효가옥 등으로 양림근대건축물을 답사한다. 코스C는 최승효가옥 -> 이장우가옥 -> 펭귄마을 -> 오웬기념각 -> 선교사사택 -> 커티스메모리얼홀 -> 수피아소강당 -> 윈스보로우홀 -> 수피아홀 -> 우일선선교사사택 -> 사직전망대 -> 사직공공프로젝트 등을 답사하며 양림의 100년 건축을 돌아본다.

또한 남구관광청은 양림동에 거주하고 있는 예술가와 그들의 창작거점에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예술여행 거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장우 가옥에서는 작가와 함께 전통차를 마시며 윤회매를 감상하고 한희원 미술관에서는 한희원 화가, ‘갤러리 늘’에서는 나전칠기 최석현 명장, 카페 파우제에서는 정운학 미디어아티스트와 함께 체험행사를 갖는다.

상설공연으로 흥을 돋우는 양림동 투어
지난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상설공연은 올해도 세 곳에서 열린다. 양림동의 핫플레이스 펭귄마을과 광주시지정 유형문화재인 오웬기념각, 그리고 광주선교의 아버지 유진벨 선교사를 기리는 유진벨 선교기념관 앞마당이다.

펭귄마을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버스킹 거리공연을 진행하고 오웬기념각에서는 타악과 성악, 밴드, 연극을 융복합한 드라마틱 퓨전 콘서트 ‘스텔라;STELLA ’가 열린다. 스텔라는 오웬 선교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양림정신의 핵심인 위로와 평화의 정신을 음악극 대본에 담았으며 주요 연주곡들도 편곡 작업을 통해 재해석하여 연주하게 된다. 연주단체는 광주시향 팀파니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석 대표가 이끄는 쥬빌리 앙상블이다. 매달 셋째 토요일 오후 7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양림저녁음악회

유진벨 선교기념관 앞마당에서는 매달 넷째 토요일 오후 7시에 ‘양림저녁음악회’가 열린다. 연주단체는 광주의 대표적 클래식 연주단체인 선율과 한소리회, 그리고 재즈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박수용재즈앙상블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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