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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걷고 싶은 바닷가, 도싯 & 이스트 데번 해안
[세계자연유산] 걷고 싶은 바닷가, 도싯 & 이스트 데번 해안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7.08.0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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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set and East Devon Coast
더들 도어(Durdle Door)


‘쥐라기 해안(Jurassic Coast)’으로 더 잘 알려진 자연유산.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꼽힐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중요한 고생물학적·지질학적·지형학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화석을 주울지도 모르는 해변으로 휴가 출발!


특별한 지질 및 지형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풍경

잉글랜드 남쪽 해안에 위치하며 넓게 펼쳐진 해안 155㎞를 따라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암석층은 약 1억 8,500만 년 전 중생대를 대표하는 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지질학적 특성을 보인다.

해안 지형은 인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운동과 침식으로 노출된 암석 절벽은 지형학적 모습이 유지된 상태로 역동적인 해안선을 이룬다. ‘더들 도어(Durdle Door)’의 자연 아치, ‘룰 워스 동굴(Lulworth Cove)’의 접힌 동굴 등 다양한 지형의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은 자갈과 시 스택(sea stack, 바위섬), 바다 동굴 같은 일반적인 경관을 보여 주며 교과서적인 사례로 일컫는다. ‘체실 해변(Chesil Beach)’은 섬과 다른 육지를 연결하는 모래톱 '육계사주(陸繫砂洲, tombolo)'와 폭풍 해변의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300년 넘게 연구 대상으로써 영국의 지구과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중생대의 지질, 본보기가 되는 지형, 제한된 지역 내에 있는 다양한 지형 등에 학술적 관심이 쏟아지며 지질학자와 지형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연구 장소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구과학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석 지대

육지 및 해양 동물을 포함한 국제적인 화석 지대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중생대 생명 활동의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중생대 화석 유적지로 많은 수의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 식물 화석이 발굴되었다.

그중에는 날아다니는 파충류를 포함하여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으며, 특히 쥐라기 시대의 암모나이트가 풍부하게 발견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후기 쥐라기의 숲 화석은 포틀랜드(Portland) 섬과 퍼벡(Purbeck) 해안에 있다.

이 외에도 상대적으로 다양한 무척추동물군과 철새 서식지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채취된 돌들이 또 다른 세계유산인 런던탑(Tower of London)을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기도 했다.

유산 지역의 전체 길이가 영국에서 제일 긴 보도이자 국립산행로인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South West Coast Path)’ 상에 있다. 운이 좋으면 화석을 주울 수도 있다니 걷기 좋은 바닷가가 아닌가.


진행 [Queen 김민주 기자] 사진 [영국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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