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왜 크리스마스가 일 년에 하루뿐이냐고 투덜댔었지요. 12월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장식하고, 매일매일 선물을 달라고 부모님께 졸랐었지요.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 며칠 동안만큼은 엄마 심부름도 잘하고, 아빠 구두를 아침마다 닦아놓는 착한 아이가 되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고 보니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어릴 적, 두근두근 설레던 크리스마스를 이제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준비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작년 까지만 해도 산타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아무리 설명해줘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기껏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선물 받는 날로만 생각하던 서윤이가, 이제 다섯 살이 되니 제법 크리스마스를 기대합니다. 아이가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나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생겨납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나 미리 장만했어요.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케이크 만드는 법도 적어 놓았고요, 문구점에 가서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가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도 몇 장 샀네요. 그날만큼은 경기 때문에 바쁜 남편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고요. 이렇게 하나 하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다 보니 하루 종일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요,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린 이유는 이거였어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작지만 정성을 다해 마련한 선물을 뜯어보고, 예쁜 트리를 만들고,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있다는 바로 그것, 그것 때문이라는 걸요. |
은은한 불빛의 양초와 직접 만든 양말로 크리스마스 공간을 완성한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리본 테이프로 만든 독특한 월 데코 아이디어 크리스마스 액자와 예쁜 트리로 분위기를 더한 부부 침실 커다란 트리 하나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우리 집 거실 풍경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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