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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한 무릎 통증 관절염 초·중기, ‘줄기세포’가 연골 및 무릎 기능 회복시켜
시큰한 무릎 통증 관절염 초·중기, ‘줄기세포’가 연골 및 무릎 기능 회복시켜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8.16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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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즐길 수 있는 휴가철이 한창이지만, 무릎이 아픈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휴가를 만끽하기가 어렵다. 활동할 때마다 느껴지는 시큰한 무릎 통증에 레저 스포츠는 엄두도 못 내고 가볍게 걷는 활동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중년 여성은 청소를 하거나 걸레질을 하는 등 무릎을 쓰는 활동을 주로 하는데, 이로 인해 관절염이 생기면 집안 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제약이 생긴다.

중·장년층 지속되는 무릎 ‘시큰시큰’한 통증, 퇴행성관절염 알리는 위험 신호

특히 관절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느끼고 불편해 하는 증상 중 하나가 시큰시큰한 무릎 통증이다. 무릎에 느껴지는 시큰한 통증 때문에 무릎을 사용하는 모든 활동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비가 오기 전이면 시큰한 통증이 더 심해져 우울함까지 동반될 수 있다.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날씨는 무릎 내 조직 팽창으로 인한 신경 자극으로,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정필구 과장이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큰시큰한 무릎 통증은 단순한 통증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리는 위험신호이다. 무릎 통증은 연골이 손상되면서 떨어져 나간 조각들이 신경을 자극하여 염증을 만드는 것이 원인이다. 활동이 없는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때문에 쉬었다가 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무릎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하게 되면,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돼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의 심한 통증까지 악화된다. 더욱이 O자형 휜 다리 변형까지 동반되면, 가볍게 걷는 활동도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말기 관절염에서는 다른 대안적 치료가 없고,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정필구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관절염이 시작되는 초·중기 단계에 조기 진단하면, 줄기세포 치료, 연골 재생술 등 간단한 치료방법으로 연골을 회복하여 치료할 수 있고 자기 관절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가 연골 및 무릎 기능 회복에 도움, ‘AJSM' 학술지 임상 연구 결과 발표

관절염 초·중기의 치료로 언급된 ‘줄기세포 치료’는 몸 속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면서 아물게 되는데, 손상을 치료하는 역할이 피 속에 포함된 재생인자의 능력 때문이다. 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도 같은 원리로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줄기세포의 재생 인자들이 연골을 재생성하여 연골을 회복한다. 이와 더불어 줄기세포가 무릎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능 향상 및 활동성 강화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줄기세포의 유의한 치료 효과는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SCI급 유수 학회지로 평가받는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발표한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9월호에 게재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Mesenchymal Stem Cell Implantation in Knee Osteoarthritis An Assessment of the Factors Influencing Clinical Outcomes)’의 주제의 임상 논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49명(55례)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주입 후 임상적 결과를 평가한 결과, 무릎 기능 및 활동성 평가(IKDC)와 활동지수(Tegner), 만족도 평가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치료의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줄기세포 치료는 국내 의학계에서도 활발히 연구되어, 세계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관절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하여 18편의 SCI(E)급 기초 및 임상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수로는 세계 관절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게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통한 활발한 연구·개발(R&D)로, 최근 중국 하이난 의과대학 제1병원과 공동으로 줄기세포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정필구 과장은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연골회복과 더불어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을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관절염 초중기의 환자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과 무릎 기능을 회복하여, 자기관절을 더 오래 보존하면서 더욱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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