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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전역, 넘 골프를 하고 싶었다
배상문 전역, 넘 골프를 하고 싶었다
  • 류정현
  • 승인 2017.08.1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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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문.


배상문(31)이 드디어 전역했다. 2015년 11월 17일 보충대로 입소해 원주 소재 모 부대에서 복무한 그는 21개월 동안 육군 소총수로 복무를 마치고 16일 사회로 복귀했다.

이날 오전 부대 정문을 나서자마자 취재진 앞에서 거수 경례로 전역 신고를 한 배상문은 "너무 골프를 하고 싶었다. 필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을 하는 순간을 꿈꿔왔다"고 제대 소감을 밝힌 뒤 "시간이 없다. 하루가 급하다. 오늘부터 앞으로 대회 때까지는 딴 일 할 겨를이 없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연습장으로 곧바로 달려갈 예정"이라고 강한 욕심을 비쳤다.

배상문은 다음 달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0월 5일 시작하는 세이프웨이오픈부터 나선다. PGA투어는 배상문에게 군 복무 기간 동안 투어 출전권을 유예해줬다. 배상문은 입대전 프로 통산 14승(KPGA 코리안투어 9승, JGTO 일본투어 3승, 미국 PGA투어 2승)을 기록하며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활동했다.

어머니 시옥희 씨를 비롯한 지인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부대 정문을 나선 배상문은 "입대 전보다 체중이 4㎏ 줄었다. 대회에 나가기 전까지 몸무게를 더 불리고 몸 상태를 되돌리는 데 집중하겠다. 체중은 빠졌지만 스윙 스피드는 빨라져 드라이버 샷 거리는 오히려 입대 전보다 더 늘었고 체력도 좋아졌다"면서 "아직 대회를 뛰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잘 준비했고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배상문은 소총수로 다른 병사와 똑같이 훈련을 받았고 똑같은 일과를 보냈지만 일과가 끝나고 주어지는 개인정비시간(자유시간)에는 빈 스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빠트리지 않았다. 또 군 복무 동안 휴가를 나오면 빠짐없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했고 간간이 실전 라운드도 돌며 기량 유지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잔디 위에서 치는 쇼트게임과 퍼트 그리고 특히 벙커샷 등은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무엇보다 이런 실전감각을 하루빨리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복귀 이후 목표에 대해서는 "첫 대회부터 예전만큼, 예전보다 더 잘하기를 바란다면 욕심일 뿐이다. 투어 카드를 1년 동안 유예해준 PGA투어의 배려에 보답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대신했다. 다만 입대 전 마지막 대회였던 프레지던츠컵에서 패배했던 것을 기억하며 "2년 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는 꼭 출전해 그때 당한 패배를 갚아주겠다"는 투지를 내보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올댓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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