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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 유현상 부부‘다시 사는 신혼 이야기’
최윤희 & 유현상 부부‘다시 사는 신혼 이야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12.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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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28일 이틀 동안 인천 도원실내수영장에서 ‘제1회 최윤희배 전국 꿈나무 수영대회’가 개최됐다. 인천광역시의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최윤희스포츠단이 주최를 맡은 가운데 모두 2백65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개최 첫해인 데다가 비슷한 시기에 6개의 대회가 더 있어서 참가자 수를 걱정하던 최윤희(40)·유현상(53) 부부는 수영 꿈나무들을 보며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이 대회가 ‘제2의 박태환’, ‘제2의 최윤희’를 발굴하여 육성하려는 부부의 첫 번째 발걸음인 셈인데, 출발이 좋기 때문이다. 올해로 결혼 18년 차.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여전히 뜨거운 게 꼭 신혼부부 같다. 아닌 게 아니라 두 아들 녀석이 모두 미국에 있어 모처럼 단둘이 지내며 신혼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1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부부 사랑법
그녀는 1982년 뉴델리대회 여자 수영 3관왕에 이어 1986년 서울대회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땄던 우리나라 수영 역사의 살아 있는 역사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으로 선발돼 2년 전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올해 초 귀국, 4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코리아레포츠클럽 씨엘씨(CLC)’를 열었다. 그녀는 이곳의 대표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는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에 뛰어들었다. 그곳, 새로운 꿈의 보금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헤이리 마을로 부부와 함께 가을 피크닉을 떠났다.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부부는 신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출발점은 얼마 전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윤희배 전국 꿈나무 수영대회’였다.
“안상수 인천시장님이 인천을 수영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말씀 중에 우리 얘기가 나왔는데, ‘밀어붙여라’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수영하는 아이들 중에서 제일 성적이 좋은 아이가 이번에 우리 수영대회에 출전했고, 공식대회로 승인받은 내년 이후에는 더욱 발전하게 될 거예요.”(최윤희)
“자신의 이름을 단 수영대회를 여는 건 대단한 일이에요. 이렇게 발굴한 어린 친구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을 따고 해야죠. 박태환, 조오련, 최윤희 같은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 주에 수영클럽이 5백∼6백 개가 있어요. 그래서 매주 시합을 하는데, 대단해요. 그런데 우리도 자격과 명분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 못할 것이 뭐가 있어요. 수영하는 꿈나무들한테는 제 아내가 꿈이고 희망이죠.”(유현상)
분명 가수이건만 수영에 대한 지식이 보통이 아니다. 한동안 그를 방송에서 보기 힘들더니 숫제 아내의 매니저로 나선 모양이다. 아내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국민 여동생’ 스포츠 스타와 13세 연상의 인기 가수가 만나 20년 가까이 살아왔다. 세간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부부를 줄곧 따라다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자신들을 똑 닮은 두 아들 동균(15)과 호균(13)을 낳아 기르며 여느 부부처럼 살고 있었다.
“아내와 세대 차이를 너무 느껴요.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운동을 안 해. 뛰자고 해도 안 뛰고, 걷자고 해도 안 걷고. 그래서 내가 지금 노인네하고 사나 싶어요(웃음).”(유현상)
“노인네는 당신이 노인네죠. 예전에 얘기할 때 아이 아빠가 어린 시절 간식으로 감자 세 개에 굵은 소금 먹고, 학교에서 옥수수빵 나눠준 거 먹고 그랬다 하더라고요. 나도 그렇게는 안 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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