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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힘줄, 극심한 어깨통증…회전근개파열, ‘핌스’로 치료한다
손상된 힘줄, 극심한 어깨통증…회전근개파열, ‘핌스’로 치료한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8.2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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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은 말 그대로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질환이다. 병명 자체는 익숙하지 않지만 오십견 및 석회화건염과 더불어 흔히 ‘3대 어깨질환’으로 불릴 만큼 발병률이 높은 병이기도 하다. 어깨 통증 때문에 막연히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는 환자들의 사례도 상당한 편이다.

회전근개는 평소 어깨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어깨와 팔이 원활하게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팔이나 어깨의 사용이 반복됨에 따라 서서히 손상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아예 끊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회전근개의 손상은 극심한 어깨 통증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어깨의 가동 범위를 크게 줄이는 원인이 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한 번 손상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가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손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완전 파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어깨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회전근개 손상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을 통해 손상 부위를 봉합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에 앞서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추세다. 핌스(PIMS)는 회전근개파열을 비롯하여 오십견,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등 다양한 어깨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관절 비수술 치료법이다.

핌스는 현재 관절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증식치료)와 FIMS(Functional Intramuscular Stimulation, 기능적 근육내 자극치료)가 결합한 것이다.

먼저 초음파 기기로 병변을 확인한 뒤,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프롤로테라피를 실시한다. 이는 힘줄, 인대, 연골 등을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에 발생한 염증이나 유착 같은 병증을 없애준다. 이후 수축되고 변성돼 관절 운동을 방해하는 근육은 특수 바늘로 자극하여 풀어주는데 이것이 바로 FIMS다.

즉, 핌스는 두 가지 치료를 순차적으로 실시하여 병변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어깨 운동 범위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실제로 핌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시술 직후부터 통증 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며,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또한 크게 늘어나곤 한다.

김주현 대표원장은 “핌스는 수술적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는다. 더불어 수면마취 하에 30분 정도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며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적은 치료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깨는 성공적으로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사후관리에 소홀하면 언제든 통증이 재발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평소 팔을 지나치게 젖히거나 회전하는 동작은 절대 금물. 되도록이면 작은 범위 안에서 팔과 어깨를 움직이도록 하고, 의료진의 지도 하에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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