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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 마친 최혜진 "오늘 아쉽지만 70~80점 주고 싶다"
프로 데뷔전 마친 최혜진 "오늘 아쉽지만 70~80점 주고 싶다"
  • 류정현
  • 승인 2017.09.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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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


"70~80점을 주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특급 신인' 최혜진(18)이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최혜진은 지난 달 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딱 1타를 줄였다. 살 떨리는 데뷔전 치고는 무난한 성적이지만 워낙 기대가 컸던 '슈퍼루키'다보니 다소 모자라게도 느껴지는 성적이다.

첫 라운드를 마친 최혜진은 "솔직히 아직 프로가 된게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언니들이 '이제부터 프로님이라 불러야겠네'라고 말해줘서 많이 웃었다"면서 "프로로 전향한 이후 며칠 연달아 스케줄이 있어 쉬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쉽지만 그래도 70~80점은 주고 싶은 날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차례나 KLPGA투어에서 우승하고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프로잡는 아마'로 명성을 날리던 최혜진의 프로 데뷔 첫 티샷을 지켜보기 위해 100여 명의 갤러리들이 모여들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330야드의 내리막 짧은 홀에서 1온을 노렸지만 그린 바로 앞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깔끔한 벙커샷으로 볼을 핀 1.5m 옆에 붙여 프로 데뷔 첫 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최혜진은 "10번홀을 후반 홀에서 만났으면 좀더 자신있게 쳤을텐데 첫 홀이었기 때문에 부감감에 살짝 덜 맞았다. 딱 그만큼 짧아서 벙커에 들어갔다"고 1온을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어진 11번홀(파4)에서는 프로 첫 보기도 경험했다. 드라이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거푸 러프에 빠지면서 1타를 잃었다. 단맛과 쓴맛을 연이어 경험한 최헤진은 15번홀(파3)에서 홀 30㎝ 옆에 떨어지는 홀인원성 버디를 잡아내 "역시 슈퍼루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후 9개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혜진은 후반 7번홀(파3)에서 볼을 핀 2m 거리에 붙이고도 3퍼트 보기를 하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여 버디로 만회하는 특급 신인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결국 1언더파의 만족스럽진 않지만 무난한 성적으로 데뷔 첫 라운드를 끝낸 최혜진은 "러프가 깊고 편한 코스가 아니라서 공격적으로 경기하기가 어려웠다. 코스가 좁다 싶어 조심스럽게 잘라 간 게 오히려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고 돌아본 뒤 "내일은 오후 티업이라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겠다"며 루키다운 패기를 보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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