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몰고 온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살인자의 기억법>. 이 작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설정이 돋보이는 원작에 <세븐 데이즈>, <용의자>를 연출한 장르 영화의 귀재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설경구와 김남길 등 명품 배우들의 한계 없는 연기만으로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먼저 설경구는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아 제대로 독 품은 연기를 선보인다. 병수 캐릭터 캐스팅 당시 고민이 컸던 원 감독의 결정이 이번에도 옳았음을 증명해 보인 것. 심지어 그는 ‘분장은 배우가 완성하는 거다’며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특수 분장보다 실제 외양의 변화를 택한 것으로 알려져 박수를 받았다.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한 김 남길 역시 선과 악을 널뛰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의 놀라운 연기는 진짜 살인범이 누구인지조차 헷갈리게 만들 정도다.
기억과 망상의 늪에 빠진 병수와 섬뜩한 이중성을 보이는 태주, 겁에 질린 은희, 그리고 의심을 품은 병만까지 오롯이 눈빛 안에 모든 감정을 담아낸 배우들의 열연은 9월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 김남길, 설현 개봉 9월 예정
editor’s pick
<남한산성>
이병헌부터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모든 몸짓과 눈빛만으로 인조를 표현한 박해일이 시선을 끈다.
감독 황동혁
출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
개봉 9월 예정
<킹스맨: 골든 서클>
전 세계가 개봉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기대작! ‘골든 서클’은 전작보다 더 화려하고 멋지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킹스맨 시리즈 제작진과 매튜 본 감독이 협업했을 뿐 아니라 오리지널 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등
개봉 9월 27일
<매혹당한 사람들>
여자들이 사는 대저택에 부상당한 남자가 들어오면서 시작된 은밀한 관계를 담은 스릴러물. 칸영화제 70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감독의 감독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감독은 여성 관점에서 해석한 남녀 간의 파워 게임, 모든 것을 쏟아내 이 영화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감독 소피아 코폴라
출연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등
개봉 9월 7일
<인비저블 게스트>
‘마지막까지 혼을 빼놓는다’, ‘흥미롭고 독창적이다’, ‘규정할 수 없는 영화’. 연인 로라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아드리안이 단 3시간 안에 자신의 무죄를 밝히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되는 웰메이드 작품. 1초도 방심할 수 없는 스릴러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감독 오리올 파울로
출연 마리오 카사스, 바바라 레니, 호세 코로나도 등
개봉 9월 21일
<우리의 20세기>
‘모두에게 인생은 처음 살아보는 것이고, 그래서 알 수 없는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이에 이 작품은 서툰 인생을 갈아가는 모두를 위해 1979 년 산타바바라의 다섯 남녀가 전하는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다.
감독 마이크 밀스
출연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등
개봉 9월 예정
[Queen 송혜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