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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전시 소개
9월의 전시 소개
  • 송혜란
  • 승인 2017.09.0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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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

헨 킴은 검은 펜 하나로 판타지를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로 유명하다. 대개 회화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도구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는 오직 블랙과 화이트만으로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들을 세밀하고 감성적으로 완성한다. 재치 있는 그의 일러스트가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 역시 검은색이 보여주는 절제감에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표정 없는 인물들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오묘한 상상을 일으키는 그의 작품 특징은 <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 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흑백의 그림은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감정을 더욱 강하게 전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하룻밤의 즐거운 꿈이 현실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가 담겼다. ‘밤’부터 ‘꿈’, ‘깊은 꿈’, ‘아침’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이런 의도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현실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꿈꿔왔던 환상을 의미하는 흰색으로 이뤄진 흑백의 공간은 미지의 여름 ‘밤’에 떠 있는 달을 만나면서 흥미로운 여정을 떠난다. 그에게 있어 달은 현 실을 벗어나고 싶은 순간 바라보는 치유의 상징이다. 이후 달빛과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로 연출된 ‘꿈’ 섹션에서는 잠시 누워 잠을 자듯 휴식을 취하고, 아이러니한 꿈의 장면을 마주하는 ‘깊은 꿈’으로 내달린다. 이렇게 어둡지만 아름다운 밤을 통과하면 어느덧 흰색의 공간인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리고 다시 전시장을 나설 찰 나, 몽상이 존재해야 현실이 즐겁게 느껴진다는 그의 치유 방식에 곧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일시 10월 1일까지 장소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문의 02-3785-0667

editor’s pick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담는 앤드루 조지. 그는 ‘카메라 든 성직자’로 유명하다. 이번엔 지난 2년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찍은 사람들의 사진들로 충무아트센터를 가득 메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 10월 31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문의 02-2230-6633

<불확정성의 원리>

‘하나를 측정하는 동안 다른 하나가 변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이젠베르크의 양자물리학 이론을 전제로 시작한 전시. 작가들은 역사적 사실을 비롯해 자신의 기억 등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 후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한다.

일시 10월 9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문의 02-3701-9500

<카페소사이어티 Cafe Society-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

언젠가부터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온 카페. 어느덧 현대적 문화 향유지가 된 그곳에 한국 근현대 회화 거장들의 작품이 모였다. 마치 한 카페에 모인 예술가들의 수다를 몰래 엿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시 9월 10일까지
장소 서울미술관
문의 02-395-0100

<무민원화전>

핀란드 화가 토베 얀손의 무민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핀란드 독립 100 주년을 맞아 무민의 아름다운 원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부터 무민 오브제, 사진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일시 11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837-6611

<더 퀸즈 시크릿>

기, 승, 전, 결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전시. 직관적으로 표현된 전시장을 가득 메운 거대한 오브제가 정원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치 신비한 동화 속 여왕을 만나러 떠나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일시 10월 15일까지
장소 전쟁기념관
문의 02-709-3139

[Queen 송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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